[KCC배] 교체 선수 없는 ‘5인의 전사’ KCC U13, 필리핀 시티훕스 꺾고 팀 스포츠의 진수 선보여

최상훈 2026. 6. 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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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의 교체 선수도 없는 단 5명의 전사들이 코트 위에서 위대한 기적을 쏘아 올렸다. 서로가 서로의 숨소리에 의지한 채 멈추지 않고 달린 KCC U13 대표팀이 필리핀의 강호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부산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이 주최하는 'KCC이지스와 함께하는 국제 유소년 클럽 농구 대회'가 대회 2일 차를 맞아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 이번 대회는 구좌체육관을 비롯해 함덕초, 함덕중, 함덕고등학교 체육관 등 총 4개소에서 아시아 7개국 47개 팀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시 조천읍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답게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제주 삼다수, 탄산오름, EDK 등 든든한 파트너사들의 아낌없는 협찬과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지며 현장의 열기는 연일 최고조를 향해 달리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U13 종별 KCC와 필리핀 시티훕스(Cityhoops)의 맞대결이 펼쳐진 함덕고등학교 체육관은 양국 아이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로 용광로처럼 달아올랐다.

KCC U13 팀의 이번 경기는 출발부터 커다란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벤치에서 체력을 안배해 줄 교체 멤버가 단 한 명도 없이, 오직 선발 출전한 5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두 번째 경기였기에 체력적 부담은 배가 된 상태였다.

경기 초반, KCC는 필리핀 특유의 탄력과 정교한 개인기에 밀려 매치업을 순간적으로 놓치며 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스코어가 벌어지며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지만, 5명의 전사들은 끈끈한 팀워크로 버텨냈다.

KCC는 강력한 수비 이후 한 박자 빠른 정확한 아웃렛 패스와 속공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승부의 분수령에서 해결사 여지우가 빛났다. 여지우는 상대 수비벽을 저돌적으로 파고들며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고, 동시에 반칙까지 얻어냈다. 여지우의 포효와 함께 체육관 분위기는 단숨에 KCC 쪽으로 넘어왔고, 경기 막판 승기를 완전히 굳히는 결정적인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며 KCC는 시티훕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5명의 선수가 공수에서 누구 하나 빠짐없이 고르게 제 역할을 해낸 '완벽한 원 팀'의 승리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여지우는 “국제대회는 매번 만나던 팀이 아니라 새로운 팀을 만난다는 점에서 재밌어요. 경기를 풀어가며 감독님과 팀원들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어요. 이번 대회는 5명으로 참가하게 되어 쉽진 않겠지만, 개인 종목이 아닌 농구를 하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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