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 선수 99명이 프랑스 태생...76명은 알제리·콩고·세네갈 등 선택
이민 역사·유소년 육성 시스템 원인
네덜란드 67명·독일 50명 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축구 인재를 공급한 국가는 프랑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한국시간) 레퀴프,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북중미 월드컵 출전 선수 1,248명 중 프랑스 본토에서 태어난 선수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선수 중 8%에 달하는 가장 높은 비중이다. 이어 2위는 네덜란드가 67명, 3위는 독일 50명, 잉글랜드 49명, 벨기에 36명, 스페인 36명, 스웨덴 35명 순이었다. 퀴라소는 25명 전체가 네덜란드 태생이었다.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최대 출신 국가 자리를 유지했다. 전체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며 프랑스 태생 출전 선수는 더 늘어났다. 카타르 알자자리는 프랑스를 "최고의 인재 공장"이라며 "월드컵 전체 참가 선수 중 거의 12명 중 1명꼴로 프랑스 축구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작 프랑스 선발 선수 26명 중 23명은 프랑스 태생이고 마이클 올리세(25·바이에른 뮌헨) 등 3명만 외국 출신이다.

즉 나머지 76명은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대표팀 국적으로 다른 나라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이들이 향한 국가들은 알제리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26명의 선발 명단 중 절반이 프랑스 출신인 셈이다. 예를 들어 이번 조별 예선에 출전한 라얀 아이트누리(25·맨체스터 시티), 아이사 만디(35·릴), 리야드 마레즈(35·알 아흘리) 등이 모두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이어 콩고민주공화국은 11명, 세네갈은 10명, 코트디부아르는 8명, 튀니지는 7명, 모로코는 6명 등이 프랑스 태생이 많았다.
프랑스 출신 축구 선수가 많은 이유로 이민 사회와 축구 육성 시스템이 지목된다. 알자지라는 "궁극적으로 현대 축구에서 전통적인 지리적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며 " 프랑스의 장기적인 유소년 훈련 센터 투자는 더 이상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지역적 영광만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축구 중심축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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