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68] 왼손이 자꾸만 흔들린다

KIA 11 : 3 kt (오원석 패) / 6.19(금) 수원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투수 중에서도 선발투수가 경기를 지배한다. kt wiz의 8점 차 대패. 선발이 무너지면 결국 이런 결과를 낳는다.
선발 오원석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5월 14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7실점하며 무너진 이후부터 한 달 넘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간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다. 직전 선발경기였던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의 준수한 피칭으로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이날 또 와르르 무너졌다. 3이닝 5실점. 홈런만 두 방을 맞았고 볼넷은 4개나 줬다.

일찌감치 5점을 내줬으나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정훈이 4회말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오원석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상동은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추격의 발판을 놨다. 그렇게 6회말 찬스가 왔다.
이정훈의 안타와 힐리어드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안현민이 대타로 등장했다. 주중 3연전부터 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안현민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었다.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온 안현민이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이후 김민혁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허경민은 병살타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무사 만루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무득점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오면서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이후 3점 차는 5점 차, 9점 차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고 9회말 조대현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좁힌 게 전부였다. 프로 데뷔 9년차 조대현의 데뷔 첫 홈런은 빛을 잃었다.
야구에서 왼손 투수가 참 귀하다. kt는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이날 1군 선발·불펜의 유일한 좌완투수인 오원석·전용주가 9실점(11피안타·6볼넷)을 합작했다. 던진 건 5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분발이 필요하다. 보쉴리의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한 좌완 로건이 팀의 목마름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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