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복당 기지개, 조국은 진보진영 발판…희비 엇갈린 잠룡

금준혁 기자 한상희 기자 2026. 6. 20. 11: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힘과 접점 확대…정청래·장동혁 때리며 존재감 키우기
조국, 당권 도전은 포기…민주당과 각 세우며 진보통합 주도권 싸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무소속 의원

(서울=뉴스1) 금준혁 한상희 기자 =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각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을, 조 전 대표는 진보진영 통합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는 모습이다.

6·3 재보궐선거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지만 진영별 차기 주자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존재감을 키우려는 행보로 읽힌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이름을 올렸다.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고, 본투표일은 현행 하루에서 이틀로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보수진영에서 주도 중인 선관위 이슈를 함께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힘 복당을 위한 몸풀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도 한 의원은 국회 진출 1호 법안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외부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감사원법 개정안'을 낸 바 있다.

한 의원은 그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각을 세웠던 만큼 존재만으로도 국민의힘 당권파에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와 한 의원의 복당 문제가 동시에 다뤄지며 내홍이 커지고 있다.

한 의원은 친한계를 넘어서 친윤(윤석열)계가 주축이 된 국민의힘 의원 공부 모임인 미래혁신포럼에에 가입하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또 장 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두 때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 의원은 16일 중앙일보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갈등에 대해 '밥그릇 싸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 대표에 대해 "현재는 형식적으로 당 대표직에 머물러 있을 뿐 정치적 권위나 보수 진영을 이끌 정통성은 이미 상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6.5 ⓒ 뉴스1 황기선 기자

반면 조국 전 대표는 평택을 재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의석을 내준 후 정치적으로 큰 내상을 입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4일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8월 예정된 전당대회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진보 진영의 연대와 통합'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는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며 차기 행보를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7일 광주 서구 치평동 한 호텔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민주당과 혁신당의) 연대와 통합의 정신이 훼손됐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이 혁신당이 진보세력 연대를 깼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자 "민주당이 평택을에 후보를 내도 문제가 없고 혁신당이 후보를 내면 연대를 깨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김준형 혁신당 신임 원내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정치공학과 권력투쟁의 맥락이라면 합당은 물론 어떤 연대도 거부한다"고 각을 세운 것 역시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무현재단에 100만원을 후원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는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민주당 신 주류가 구 주류를 이른바 '문조털래유'로 싸잡아 비판하는 것에 대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조털래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 조 전 대표, 유튜버 김어준 씨, 정청래 대표, 유시민 작가를 통칭하는 조어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국립5.18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6.17 ⓒ 뉴스1 김태성 기자

rma1921k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