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조커 급부상!' 홍명보호, 새로운 공격 옵션 찾았다...조규성 향한 '환상 크로스' 존재감 드러낸 엄지성, "가나전 떠올라"

박윤서 기자 2026. 6.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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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엄지성이 홍명보호의 깜짝 조커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후반 초반 통한의 실점을 허용한 뒤 끝내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토너먼트 무대에서 요긴하게 쓰일 분명한 소득도 챙겼다. 체코전에 이어 멕시코전까지 교체로 출전한 엄지성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파괴력이 돋보이는 드리블, 여기에 날카로운 크로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멕시코와의 경기에선 후반 교체 출전해 측면을 휘저은 뒤 중앙에 조규성을 향해 배달한 크로스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조규성의 헤더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단조로웠던 대표팀 공격에 새로운 옵션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경기 다음날인 20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엄지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이 떠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영상을 보니, 크로스가 꽤 강하게 올라갔는데, 내가 찼을 때는 공이 천천히 날아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감독님께서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하셨고, 타이밍 좋게 기회가 찾아왔다"라며 "공이 조금만 옆으로 갔으면 골이었을 텐데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아 아쉽다"고 회상했다.

엄지성은 "애초 조규성 형을 보고 올린 크로스는 아니었다. 박스 안에 있는 동료들을 믿고 올린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었다. 연습도 많이 했고, 타이밍 좋게 찬 것 같은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을 많이 만들겠다"라며 "내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크로스나 슈팅 등 공격적인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소속팀에서도 그런 플레이가 장점이었던 만큼 경기장에서 최대한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대표팀의 조 1위 도전은 무산됐지만, 여전히 32강 진출 가능성은 높다. 오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자력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고 있는 엄지성은 "아직도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긴장도 덜 되는 것 같다. 멕시코전 패배는 오히려 큰 동기부여가 됐다. 자신감 측면에선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라며 "남은 기간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최소화할 것이다. 남아공전은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팀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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