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도 야당들, 자민당 맞서 통합 논의…구심력엔 '물음표'

조성미 2026. 6.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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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서 미뤄진 '합당 완성' 절차 착수…자민·유신회는 '마이웨이'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일본 참의원(상원)에서 정치 연합체를 이루지 못한 중도 성향 야당들이 완전한 통합을 위한 대화 테이블 설치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중도개혁연합은 전날 입헌민주당, 공명당에 참의원에서의 통합에 관한 협의체 설치를 요청해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협의체는 당 조직, 기본 정책, 선거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인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합 논의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지난 2월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당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기존 연립 여당에서 이탈한 공명당은 합당을 통해 중도개혁연합을 결성했다.

다만 당시 합당은 중의원에 한정되는 것으로, 참의원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공명당과 입헌민주당은 참의원과 지방의회에서 여전히 각각 다른 정당으로 활동하고 있어 지지율 강세인 집권 여당 자민당의 대항마가 되기 위해서는 참의원에서도 중도개혁연합의 우산 아래 모일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일본 참의원 본회의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즈오카 슌이치 입헌민주당 대표는 "중도개혁연합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논의 테이블에 앉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고, 다케타니 도시코 공명당 대표는 "(협의체에) 참가하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오가야 준야 중도개혁연합 대표는 "자민당 정권에 대항하는 세력이 꼭 필요하다. 다음 국회 회기에서는 중의원·참의원 모두에서 중도 연합이 갖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야권 통합 의욕을 보였다.

다만, 입헌민주당이 자민당과 오랜 기간 연립해 보수색이 짙은 공명당과 손을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방위력 증강을 골자로 하는 3대 안보 문서 개정과 핵 반입 금지 재검토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주요 사안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입장차가 커 실질적인 논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일본유신회가 핵 반입 금지 재검토와 핵 추진 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정부에 제안하기로 한 데 대해 자민당은 논의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핵 반입 금지 조항 등을 포함한 3대 안보 문서 개정과 관련한 양당 협의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다고 해설했다.

이 신문은 2022년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할 당시에는 양당 간 실무자 협의가 15차례 진행됐고 평화를 중시하는 공명당이 '브레이크' 역할을 했지만, 현재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에는 긴밀한 협의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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