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 1위와 맞대결서 ‘판정승’…타율 6리 차이 맹추격, 주말에 순위 뒤집는다

(MHN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타율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이정후가 1위 오토 로페즈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2위 자리에 복귀했다. 둘의 타율 차이도 단 6리로 좁혀졌다. 이정후가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로페즈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부문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20일(한국시간)부터 3일간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메이저리그 타율 부문 1위부터 3위까지의 타자들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팀이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우익수, 5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홈팀 마이애미도 로페즈를 유격수, 5번 타자에 배치하며 맞불을 놨다. 양 팀 감독의 신경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타율 부문 1위는 마이애미 유격수 오토 로페즈가 고수 중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타율 0.336, 5홈런 32타점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이기에 그의 타율이 더욱 돋보인다. 하지만 이번 주말 3연전을 통해 언제든지 이정후와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수준이다.
이정후는 최근 치른 15경기에서 타율 0.397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0.910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간을 최근 1주일로 조정하면 타율이 0.259로 좋지 않다. 뜨거웠던 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이에 맞서는 로페즈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또한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0.355로 좋았다. 하지만 그 기간을 1주일로 줄이면 타율 0.269로 주춤한 상태다. 때문에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누가 먼저 타격감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부문 1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라에즈의 장점은 큰 기복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0.343으로 좋았다. 그리고 그 기간을 최근 1주일로 조정해도 타율 0.344로 더 좋았다. 메이저리그 타격왕을 이미 3회나 차지했던 베테랑의 관록이 돋보이는 성적이다.
하지만 이들 3명 중 가장 먼저 이날 경기에서 안타를 친 건 이정후다. 그는 3회초에 찾아온 투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상대팀 투수 조 킹을 상대로 3구, 90.6마일짜리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4호 도루도 성공시켰다. 상대팀 유격수이자 타격 1위 로페즈 앞에서 보란듯이 타격과 도루 실력을 뽐낸 것. 이정후는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해 타율을 0.328로 끌어올렸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팀 동료 아라에즈(0.322)를 밀어내고 다시 타율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 로페즈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타율 0.334에 머물렀다. 둘의 차이가 단 6리로 좁혀져 이정후가 주말 3연전 동안 충분히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가시권이 됐다.
올 시즌 치열한 타격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정후와 로페즈 그리고 아라에즈의 3파전이 이번 주말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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