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폭우 앞에서도 버틴 더헤븐CC 코스 배수력의 비밀

유정우 2026. 6.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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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잔디 교체 결단·20년 베테랑 전문가 현장 관리
아시아퍼시픽 100대 골프코스 선정 관리 역량 입증
20일 오전 비가 내린 더헤븐CC 10번홀 주변 배수 시설.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가 열리는 더헤븐CC는 우천 속 배수 관리 능력으로 코스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더헤븐리조트 제공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20일 오전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리조트 내 더헤븐CC는 흐리고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종일 강한 뇌우와 흐리고 습한 날씨가 예보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는 비와 습도, 바람 변수 속에서 치러질 전망인 가운데, 더헤븐CC 코스 배수 관리 능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골프장의 품질은 배수 능력에서 판가름 난다. 페어웨이에 물이 남으면 티샷 낙하지점이 달라진다. 러프에 물기가 쌓이면 세컨드 샷 거리 계산이 흔들린다. 그린 표면이 무거워지면 퍼트 스피드까지 바뀐다. 선수들이 “페어웨이를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 이유다. 더헤븐CC는 긴 러프와 경사 그린이 변수인 코스라 비가 더해지면 코스 관리의 완성도가 곧 경기력으로 연결된다.

지난해 더헤븐CC는 이미 악천후 속에서 배수 능력을 확인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 대회 기간에는 서해를 낀 지리적 특성에 따라 강한 비와 순간 풍속 10m 안팎의 바람이 겹쳤다. 돌풍으로 경기 지연이 발생했지만, 코스 곳곳에서 우려했던 물 고임 피해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선수들이 정상적인 샷과 퍼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세계 최정상급 코스와 철저한 관리에 선수 관계자들도 연신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스포츠산업 전문가이기도 한 KPGA 김원섭 회장도 "잔디 상태가 정말 좋았다. 일본 선수들도 대회 코스에 대해 칭찬 일색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수력의 배경에는 선제적인 잔디 관리가 있었다. 더헤븐리조트는 프로 대회를 치르기 전부터 배수와 그린 품질 관리에 초점을 맞춰 코스를 준비했다. 일반적인 중지 골프장의 한계를 줄이기 위해 물 빠짐과 잔디 밀도 관리에 힘을 쏟았다. 그린 표면 유지에도 공을 들였다. 권모세 더헤븐리조트 회장의 잔디 투자 결정과 20년 넘게 골프장 잔디를 연구해온 베테랑 전문가의 세밀한 현장 관리가 있었다. 결과 ‘아시아퍼시픽 100대 골프 코스’에 선정되는 등 입증된 바 있다.

올해 대회에서도 배수와 잔디 관리는 주요 관전 요소다. 김민별, 김서윤2 등 1라운드 상위권 선수들은 러프와 그린 주변 경사, 페어웨이 안착을 강조했다. 비 예보 속 2라운드에서는 코스 컨디션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더헤븐리조트 관계자는 “비가 예보된 만큼 배수 상태와 그린 컨디션, 갤러리 이동 구간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스 관리에 집중하고, 갤러리 안전과 편의도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

[유정우 마니아타임즈 선임기자 / kedspor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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