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KBS만 웃었다[월드컵ing]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운명을 결정짓는다.
KBS가 지상파 독점 생중계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가 분당 최고 시청률 16.3%를 기록하며 국민적 관심 속에 시청률 지표를 싹쓸이했다.
16.3%는 19일 전체 채널 분당 최고시청률 1위에 해당한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치지직’에서도 경쟁 채널의 2배가 넘는 동시접속자 279만명으로 압도적인 파워를 보였다.
19일(금) KBS 2TV에서 이영표 해설위원, 남현종 캐스터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맞대결을 현장 생중계했다. 전국 시청률도 이날 전체 방송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인 10.9%(닐슨코리아 기준)를 찍은 가운데, ‘치지직’에서는 KBS 2TV의 멕시코전 생중계가 279만명의 동시접속자를 모아 경쟁사의 2배가 넘는 수치를 달성했다. KBS는 시청률 지표뿐 아니라 온라인 축구팬들까지 장악하며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월드컵 대표방송’의 저력을 입증했다. 앞서 12일(금) KBS 2TV에서 생중계된 체코와의 1차전은 전국 시청률 8.5%였지만, 멕시코전은 한국 대표팀의 패배 속에서도 더욱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멕시코전은 전반전이 13.4%, 후반전이 1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체 경기만의 시청률은 14.4%였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후반 추가시간이었던 오전 11시 51분 16.3%까지 치솟았다. 도달자 수(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1분이라도 시청한 사람의 숫자, 전국 개인 기준)는 611만명에 달해, 체코와의 1차전에서 기록한 532만명을 뛰어넘었다. 경기 시작 시점부터 KBS 2TV가 경기 내내 앞선 시청률을 보였으며, 경쟁사와의 최대 격차는 11시 51분에 6.4%p까지 벌어졌다. 또한, KBS 2TV의 분당 최고 시청자수(전국 개인 기준)는 오전 11시 53분 369만명이었다. 이는 19일 하루 전체 채널 분당 시청자수 1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모든 지표에서 월드컵 방송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주 연속 평일인 금요일 오전에 대한민국의 1, 2차전이 치러졌지만, 거리 응원 등으로 축구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2차전 프리쇼에는 ‘축구 여신’ MC 장예원과 ‘축구 마니아’ 김종국X오하영, 국가대표 출신 설기현 감독과 조원희 해설위원이 나서 시청자들을 ‘본방사수’로 이끌었다.
이날 한국은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승리하면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수비진에서 나온 뼈아픈 실수로 멕시코에 1골을 허용하며 0대1로 석패했다. 이영표 위원은 “단 하나의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다 좋았기 때문에 더욱 아쉽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남아공과의 3차전이 남아 있다. 3차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따리라고 믿는다”며 대표팀에 응원을 보냈다.
KBS에서 전체 경기 중계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7월 19일까지 개최되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5일(목)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 축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을 결정짓는다. 멕시코전 패배로 조 1위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32강 진출 싸움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유리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행을 확정한다. 반면 패하면 다른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심각한 처지에 놓인다.
변수는 패배다. 한국이 남아공에 지면 승점 3에 머무르고, 남아공은 승점 4로 한국을 추월한다. 여기에 체코가 멕시코를 꺾으면 체코 역시 승점 4가 돼 한국은 조 최하위인 4위로 밀려 탈락한다. 다만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지 못하면 한국은 조 3위에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조 3위 진출은 대진 면에서 부담이 따른다. 독일이 속한 E조나 벨기에가 있는 G조 1위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32강부터 강호와 싸워야 할 수도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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