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인천] 오리발 달고 물살 ‘핀수영’을 아시나요?… 22일부터 인천 세계선수권대회
인천서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
인천 윤영중 등 출전, 한국 메달 15개 조준
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 출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대회준비 어려움도

핀수영은 오리발과 유사한 ‘핀(fin)’을 착용하고 물살을 가르며 질주하는 스포츠입니다. 오는 22일부터 인천에서 세계 정상급 핀수영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이 독특한 수중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핀수영은 핀과 스노클(수면에서 호흡할 수 있는 보조기구)을 착용해 일반 수영 종목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맨몸수영과 비교하면 핀수영의 속도는 차원이 다릅니다. 100m 기록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100m에서 김영범 선수가 세운 맨몸 수영 한국 신기록은 47초39. 반면, 핀과 수중호흡기를 장착하고 수영하는 ‘호흡잠영’ 100m 종목에서 신명준 선수가 세운 세계 신기록은 30초87이었습니다. 핀수영이 맨몸 수영보다 1.5배 가까이 빠른 셈입니다.
빠른 스피드가 매력인 핀수영은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가 활발히 열리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8일간 열리는 제24회 CMAS(세계수중핀수영협회)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에서 38개국 297명의 선수가 경쟁을 펼칩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이자, 아시아에서는 2015년 중국 옌타이에서 개최된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각 19개 총 38개 세부종목이 열립니다.
일반 수영처럼 수면에서 이동하는 표면, 팀 종목인 계영, 수중호흡기를 착용하고 진행하는 호흡잠영, 수중호흡기 없이 50m를 질주하는 무호흡잠영 경기 등으로 세부종목이 나뉩니다. 핀의 모양에 따라 돌고래 꼬리 모양은 모노핀, 양발에 각각 착용하는 짝핀(바이핀)으로 구분됩니다.
인천의 베테랑 핀수영 선수 윤영중을 비롯해 한국의 35명 선수가 참여를 앞두고 있습니다. 15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핀수영 강국인 러시아 선수단이 중립국 자격인 ‘시마스1’(CMAS1)으로 참여하는 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최근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로 인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면서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이곳에 위치한 사무실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종목이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핀수영에 대한 관심도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속을 가르는 스피드의 세계. 곧 인천에서 펼쳐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 매력을 직접 확인해보면 어떨까요.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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