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길어지자 비수기 깬 '여름 수트'
스타일 다양해져…리조트 컬렉션 등 라인업 강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여름이 길어지면서 봄·가을과 겨울용 수트가 중심이던 남성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여름용 수트 라인업이 강화하고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여름 장사’에도 공들이고 있다.
20일 LF(093050)에 따르면 마에스트로(MAESTRO)는 이번 봄·여름(SS) 시즌 이탈리아 제냐(Zegna)와 협업한 성하용 원단을 적용한 수트 물량을 지난해 SS 시즌보다 50% 확대했다. 닥스 역시 성하용 수트 스타일 수와 물량을 전년 SS 시즌 대비 각 100%씩 늘렸다. 특히 민무늬(solid) 중심이던 디자인을 마이크로·체크 패턴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마에스트로는 통기성과 속건성을 갖춘 여름용 원단 ‘아일랜드 플리스’를 적용한 수트를, 닥스는 공기 순환과 땀 흡수·건조 기능이 있는, 제냐의 ‘하이 퍼포먼스 모헤어’ 원단을 적용한 수트를 각각 앞세워 남성 수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름용 남성복 라인업도 다양해졌다. 닥스는 리조트 컬렉션을 추가했고 마에스트로도 리조트 웨어를 하와이안 셔츠, 스윔 팬츠 등으로 강화했다.
이같은 변화엔 길어진 여름이 있다. 애초 패션업계는 여름을 비수기로 봤지만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놓칠 수 없는 계절이 됐다.
실제 매출액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4·5월 성하용 수트 매출액을 보면 마에스트로는 전년 동기 대비 50%, 닥스는 같은 기간 30%가량 각각 증가했다. 마에스트로는 여름용 플리츠 니트 판매가 늘어나면서 5월 니트 매출액도 전년 동월보다 167% 늘기도 했다.
LF 관계자는 “여름이 길어지면서 하나의 여름 컬렉션으로 대응하기보다 초여름·장마철·휴가철·핫서머·늦더위 등에 따라 소재와 스타일, 출시 시점을 세분화해 운영하는 흐름이 뚜렷해진다”고 전했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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