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에 안 밀렸다, KBO MVP 이렇게 잘 던지다니…SSG 출신 투수 앤더슨은 1.1이닝 3K 무실점 호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에릭 페디가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최고 선발투수 타릭 스쿠발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페디는 4.2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팀이 4-3으로 패배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디트로이트 선발은 스쿠발. 지난 4월 30일 애틀랜타와 경기를 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 14일 돌아왔고 이번이 복귀 두 번째 경기였다.
페디의 역할은 오프너였다. 팀이 1-2로 뒤진 2회 1사 후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첫 타자 리하오유를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뜬공과 삼진으로 실점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에도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으나, 땅볼과 삼진, 그리고 뜬공으로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4회는 더 깔끔하게 처리했다. 3루수 직선타를 시작으로 케빈 카펜터와 리하오유를 연이어 2루수 땅볼로 잠재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페디의 호투에 화이트삭스 타선이 응답했다. 5회 스쿠발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 3루에서 트리스탄 피터스 땅볼에 3루 주자가 2-2를 만드는 점수를 올렸다.
페디는 5회도 단단했다. 2루수 땅볼에 이어 삼진, 그리고 우익수 뜬공을 차례로 만들어 내며 다시 삼자범퇴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막아세웠다.
결국 6회 디트로이트가 스쿠발을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주니어 페레즈가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페디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6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타자를 안타로 출루시켰고, 1사 후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스펜서 톨케슨을 2루 뜬공으로 잡아 내며 한숨돌리는 듯했으나, 케리 카펜터의 타구가 2루타로 이어졌다.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3-4로 경기가 뒤집혔다.
페디는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리하오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손으로 6회를 마무리지었다.
페디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7회 수비를 앞두고 크리스 머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디트로이트 선발로 나선 스쿠발은 5.2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오프너로 올라왔지만, 스쿠발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페디의 이날 경기 투구 내용이었다.
흥미롭게도 스쿠발에 이어 디트로이트 두 번째 투수로 페디와 같은 KBO리그 출신인 드류 앤더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디트로이트 필승조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인 앤더슨은 1.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KBO리그 출신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나란히 승리 투수와 패전 투수로 기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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