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수술비 자비 부담...어라! 문동주도? 구단은 원치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해외 수술 받는 문동주도 같은 입장
팀 내 탄탄한 입지 가진 투수들이지만 형평성 논란 고려해 규약 엄격히 적용

(MHN 정철우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이 우측 팔꿈치 미세골절 유합 수술을 받는다. 아울러 내측측부인대 재건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도현은 지난해 9월 우측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 소견을 받은 이후, 시즌 중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 진행 과정에서 부상 부위에 불편감을 다시 느꼈다. 이에 복수의 의료 기관에서 정밀 재검진을 실시했으며, 의료 기관의 소견을 바탕으로 구단과 면담을 진행한 끝에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김도현은 오는 30일 일본 도쿄 소재의 도쿄스포츠정형외과(TSOC)에서 우측 팔꿈치 미세골절 유합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수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측측부인대 재건술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두 가지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KIA 관계자는 "김도현이 건강하게 마운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 및 재활 과정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한 가지 있다. KIA 구단은 분명 김도현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도현이 팀 내 입지가 좁거나 미운털이 박혀서? 아니다 그에게도 공정한 잣대를 들이밀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원칙을 지키려는 구단의 결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KBO 선수 규약은 해외에서 수술을 받을 경우 50%는 선수 본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돼 있다. 꽤 오래 전 만들어진 규약이다. 20여년 전 국내 수술을 받지 않고 해외에서 받겠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이 나오자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이다.
팀 내 중요도를 생각하면 김도현은 톱 클래스 유망주로 분류되는 선수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 오면 최소 10년은 KIA가 5선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김도현은 지난 2024시즌 35경기에 출장해 4승6패3홀드, 평균 자책점 4.9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 했다.
지난 해엔 24경기서 4승7패, 평균 자책점 4.81을 기록하며 5선발 자리를 꿰찬 바 있다.

김도현에 앞서 한화 영건 에이스 문동주도 같은 길을 걸었다.
문동주는 미국 조브 클리닉에서 오른 어깨 수술을 받았다. 문동주 역시 수술비의 50%를 부담해야 했다.
팀 내 입지를 생각하면 역시 의외의 결정이다. 문동주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까지 팀의 에이스를 맡아줘야 할 선수다. 만약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한다면 팀에 적지 않은 보상금을 안겨줄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류현진 처럼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날 때 쯤엔 한화로 돌아와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도 있다. 하지만 한화는 그에게 특혜를 주지 않았다. 어쩌면 문동주였기에 더욱 냉정한 잣대를 들이밀었을 수도 있다. 그래야 영이 추상같이 설 수 있다.
KIA와 한화 관계자는 공통적으로 "마음 같아선 수술비를 모두 부담하고 싶다. 하지만 김도현이나 문동주는 상징성이 있는 투수들이다. 그들에게 특혜를 준다면 분명 형평성 논란이 생겼을 것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잣대를 들이밀기 위해 수술비 절반을 부담하게 했다.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규약을 어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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