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급여화 논란 속 소외암과 싸우는 사람들
[앵커]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논란이 한창인데요.
다른 한 편엔, 잘 드러나진 않지만 생명을 걸고 희귀·난치병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흔히 방광암이라고 알려져 있는 요로상피암 환자도 그 중 하나입니다.
급여화가 안돼 신약 치료를 못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변이 생성되고 이동하는 통로인 요로의 가장 안쪽 점막에서 발생하는 암을 요로상피암이라고 합니다.
흔히 말하는 방광암의 약 90%는 요로상피암입니다.
2013년 4천명이 안 되던 국내 요로상피암 환자는 2023년 5,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조정민/이대목동병원 종양내과 교수> "주변으로 침범을 하게 되거든요. 주변에 골반에 있는 뼈라든가 아니면 뒤에 직장도 있고."
암이 림프절·폐·간·뼈 등으로 전이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데, 국내에선 기존 면역항암제와 신약을 병용하는 요법이 세계 세번째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조정민/이대목동병원 종양내과 교수> "최근에 연구가 발표된 게 ADC라고 하는 약물이 있거든요. 기존 치료 대비 거의 2배 가까운 생존율의 연장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아직 건강보험 급여화가 안 돼, 수백만원씩 여러번 치료받아야 합니다.
요로상피암은 60~70대에 많이 찾아오는데,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암 부위를 드러내고 항암 치료 부작용을 겪었던 이진홍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진홍/요로상피암 환자> "마이너스 통장 한 2억 정도 내가지고 그렇게 해서 지금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쉽지 않은 결정이고…"
이 씨에게는 같은 입원실에서 같은 병마와 싸우며 사귄 친구가 있었는데 신약 비용을 대지 못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진홍/요로상피암 환자> "만나니까 38kg 나가더라고요. 그 친구 와이프가 저한테 카톡이 왔는데 그러더라고요. '선생님, 아프지 않은 곳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하…그거는…"
현재 ADC 병용요법은 급여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 절차에 올라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강성훈]
#건강보험 #탈모 #소외암 #요로상피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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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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