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타구가 사타구니 강타 "남자라면 알 것, 통증 수치 100만"…그래도 파울 컵 안 한다는 양키스 내야수 사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뉴욕 양키스 내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가 경기 중 민감한 부위에 타구를 맞는 아찔한 장면을 겪고도 "보호컵은 앞으로도 착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치좀은 19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다.
4회 타석에 들어선 치좀은 파울 타구를 때렸고, 공은 홈플레이트를 맞고 튀어 오른 뒤 그대로 그의 사타구니 부위를 강타했다.
치좀은 즉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트레이너들이 급히 달려와 상태를 확인했다.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까지 포착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겪었다. 결국 경기를 더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런데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경기 후 밝혀진 사실이었다. 치좀은 프로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보호컵을 착용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통증 수치를 묻는다면 100만 정도였다"며 "남성이라면 누구나 그 부위를 맞았을 때 어떤 느낌인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한 번도 보호컵을 착용한 적이 없다"며 "마이너리그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그 부위에 공을 맞은 적이 없었다. 이번은 그냥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더그아웃에 있던 양키스 선수들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주장 애런 저지를 비롯해 트렌트 그리샴 등 일부 선수들은 치좀이 치료를 받는 장면을 지켜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감독 애런 분 역시 당시 껌을 씹으며 비교적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분 감독은 "트레이너가 이미 나가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며 "고통이 가라앉는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재즈를 무시하거나 고통을 가볍게 여긴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치좀 역시 동료들의 반응을 이해한다는 듯 웃어넘겼다. "특별히 놀림을 받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들 와서 '괜찮냐', '고환 상태는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고 농담 섞인 반응을 전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키스는 부상자 명단 등재를 검토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치좀은 다음날 신시내티 레즈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하는 치좀은 예상치 못한 악몽 같은 경험을 했지만, 적어도 자신의 철학만큼은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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