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터리 기업 '나트륨 동맹' 결성…'中 주도' 차세대 공급망 탈환 노린다
"배터리 보조금 90% 리튬 편중" 지적…ESS·AI 인프라 시장 정조준

[더구루=김예지 기자] 미국의 배터리 패권을 공고히 하고 중국의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현지 배터리 기업들이 대규모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나트륨(소듐) 이온' 배터리를 국가 전략적 우선과제로 격상시키고, 리튬 중심의 현행 규제와 지원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판도를 바꾸기 위한 미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미국 배터리 리더십 연합(American Battery Leadership Coalition, 이하 ABLC)에 따르면 알심 에너지(Alsym Energy)와 피크 에너지(Peak Energy)를 필두로 △바트리(Batri) △ESS 테크(ESS Tech) △인지비티(Ingevity) △마나(Mana) △나이온(NAION) △리:빌드(Re:Build) △마이크로포러스(Microporous) 등 미국 내 배터리 생태계 핵심 기업들이 워싱턴 D.C.에서 ABLC을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셀 개발부터 △소재 공급 △장비 제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동맹을 통해 미국 내 비(非)리튬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연합체는 현재 연방 정부의 배터리 지원 정책이 지나치게 리튬 이온 기술에만 편중되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실제로 미국 배터리 개발 정부 보조금의 90% 이상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리튬 프로젝트에 집중되면서, 나트륨 이온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ABLC는 정부의 광범위한 에너지 안보 및 첨단 제조 계획에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명시적으로 포함하도록 하는 정책 입안 촉구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자원의 풍부함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과 높은 안정성, 우수한 수명 등의 장점을 지녀 대규모 고정형 ESS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과 전력망 현대화로 인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할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 시장 내에서만 15GWh(기가와트시) 이상의 나트륨 이온 저장 장치 공급 계약(Offtake)이 발표되는 등 시장의 신뢰도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그레이엄 그랜트 알심 에너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튬 이온은 이미 글로벌 거대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나트륨 이온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남아있다"며 연방 정부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에드워드 맥글론 피크 에너지 정부 정무 부사장 역시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미국이 광산에서부터 전력망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독자적 국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라며 "과거 미국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도 해외 국가에 시장을 빼앗겼던 실수를 이번에는 절대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THE GURU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현대트랜시스, 인도네시아서 장애인 채용 앞장 '고용 평등' 주목
- [영상] HD현대가 인도에 조선소 짓는 진짜 이유
- '로보택시 야심작' 테슬라 사이버캡 사양 공개'
- LG엔솔, 애리조나 공장 가동 초읽기…생산 인력 채용 본격화
- F&F 바닐라코, 도쿄 오모테산도서 팝업…'세븐틴 정한' 내세워 日 공략
- 디아지오, 인도 자산 효율화 속도…'유나이티드 스피리츠' 생산 공장 매각
- 롯데 간판 단 홈쇼핑 20년…김재겸號, "안정보다 도전"서 재도약 칼간다
- [통신리뷰] SK텔레콤, 독파모 선행연구 기반 세미나 개최(6월3주차)
- 삼성 갤럭시 워치8, 심전도 ‘병원급’ 신뢰도 확인
- [게임리뷰]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中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톱10 진입(6월3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