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왼쪽 윙백 기용 이해불가’ 국가대표 출신들 일제히 입 모았다 “움직임이 죽어…‘분데스 주전’ 옌스 멕시코전서 가장 필요했던 선수” [북중미 월드컵]
[골닷컴 강동훈 기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한 것을 두고 국가대표 출신들이 일제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주호는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기용하지 않은 것에 두고두고 아쉬움을 표출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출연한 이근호, 이을용, 그리고 이천수는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관전하는 도중 일제히 입을 모아 “확실히 설영우가 (움직임이) 죽는다”고 이렇게 말했다.
이을용은 “설영우가 (움직임이) 지금 죽고 있다. 자기 모습을 못 보여준다”고 안타까워했고, 이근호 역시 “확실히 설영우가 왼쪽 윙백으로 가니깐 (움직임이) 죽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이근호의 주장에 “아예 (움직임이) 죽는다. 아예 그냥 뛰지도 못한다”며 “왜냐면 왼쪽 오른쪽 바뀌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실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는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71분을 소화하는 동안 아쉬움을 남겼다. 본래 오른쪽 윙백으로 뛸 때와 비교하면 영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특히 공격 시에 오버래핑을 통한 전진성이 부족했고, 위협적인 크로스나 드리블 돌파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설영우의 평점을 4.64점으로 최하점을 매겼다.
이같이 설영우가 왼쪽 윙백으로 나서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많은 축구 팬들은 “옌스를 그 자리에 기용했으면 어땠을까”라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홍명보 감독의 결정을 비판했다. 옌스는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1부)에 속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줄곧 왼쪽 윙백으로 출전해 눈부신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박주호도 JTBC 뉴스에 출연해 “설영우와 김문환이 공격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수비적인 선수들”이라며 “상대가 우리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면 이들을 기용하는 선택이 맞았지만,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있고 상대가 내려섰을 땐 공격적인 성향인 선수들이 나섰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이어 “설영우가 이번에 왼쪽 윙백으로 나섰는데,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잡이라서 좋은 (크로스) 타이밍에서도 접어야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옌스를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굉장히 알아주는 유망주고, 현재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뛰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며 “솔직히 얘기하면 커리어로 봤을 때, 우리 선수단 내에서 분데스리가 주전 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게 옌스”라고 강조했다.
박주호는 특히 옌스의 성향을 두고 “측면에 공격력이 좋고 빠른 선수가 있을 때, 직접 중원을 파고들면서 상대의 뒷공간을 더 뛰어 들어갈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오늘 같은 경기에 가장 필요했던 선수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