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 불발시 공격 재개 시사...“이란에 관여 안 한 시진핑에 감사”

뉴욕=윤경환 특파원 2026. 6. 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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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안 되면 이란 마음에 안 드는 일 할 것”
주말 캠프 데이비드서 ‘MOU 대책’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0일 이내에 합의가 안 될 경우 이란에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로 자국의 비판 여론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캠프 데이비드에서 후속 대응 방안을 구상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합동기지에서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소개하는 연설에서 “60일 사이에 이란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란이 마음에 들지 않을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아주 좋을 것으로 본다”고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하면 갑자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가 아주 빨리 흘러 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수십억 달러짜리 선박을 소유한 이들은 상공으로 미사일이 날아다니거나 바다 여기저기에 기뢰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MOU 체결 뒤 후속 협상이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란을 압박한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아주 좋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사(戰士)로 인정받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에 방문할 것이고 올해 안에 중국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도 참석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에 관여하지 말라고 요청했는데 실제로 그러지 않았으니 감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오는 11월 선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튀르키예에서는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떠났다가 21일 복귀하기로 했다. 이란과 체결한 MOU를 놓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에 후속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를 찾은 건 지난해 6월이 마지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안보 참모와 군 장성에게 대(對)이란 군사 선택지를 보고받았고 13일 뒤에 이란 핵시설 3곳에 공습을 가했다. 이번 캠프 데이비드 방문도 이란에 대한 간접적인 압박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캠프 데이비드보다는 자신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주말 휴식처로 선호한다.

캠프 데이비드는 백악관에서 100㎞ 정도 떨어진 산속에 있다.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민감한 논의를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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