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2000원? 차라리 알바 안쓰고 말지" 성난 자영업자들
경영계는 아직 요구안 밝히지 않아
자영업자 최저임금 오르면 "고용 중단"
주휴수당 더해 1만2000원 넘어선 상황
고물가에 외식 등 소비 위축, 매출 줄어
"물가·환율↑,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노답"

[파이낸셜뉴스]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1만2000원을 제시한 데 대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성토가 이어진다. 가뜩이나 고물가로 인해 소비를 줄이는 상황에서 인건비가 오르면 고정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보다 16.3% 오른 시급 1만2000원, 월 250만8000원(월 209시간 기준)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아직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자영업자 어려움 등을 들며 동결이나 낮은 수준 인상 폭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노동계가 제시한 내년도 최저임금 1만2000원에 대해 자영업자들은 반기를 든 상황이다.
네이버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활동 중인 A씨는 "경기는 안 좋은데 물가와 최저임금은 계속 오르고 매출 떨어질라 음식 가격은 못 올리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만 죽어라 올릴 게 아니고 쓸데없는 중간유통, 세금도둑 담합체나 잡아라. 자영업자 갈수록 돈 벌기 힘들어진다"라고 토로했다.
최저임금이 더 오를 경우 직원, 아르바이트 등 채용을 중단하는 게 답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자영업자 B씨는 "직원 안 쓰는 게 답이다. 아르바이트 안 쓰는 게 답이다. 그냥 혼자 가게 운영할 수 있을 만큼만 하는 게 정답"이라고 밝혔다.
이미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1만2000원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있다. 자영업자 C씨 역시 "주휴수당 더하면 최저임금은 현재도 1만2000원 이상"이라며 "최저임금이 1만2000원 이상 확정하면 아르바이트 안 쓰고 적당히 팔고 말려고 한다. 프랜차이즈라 음식 값도 마음대로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지적하며 "최저임금 인상 불가"를 주장하기도 한다. 자영업자 D씨는 "전월세 상승으로 외식비는 줄이는 추세다. 건물주는 대출이자가 상승한다. 자영업자 대출금 역시 오른다"라며 "원·달러 환율이 높아 중국산 김치 등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이 더해진다. 여기에 최저임금까지 오르면 답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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