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임 도전? 장동혁 버티기?...기로에 선 여야 대표

백종규 2026. 6. 2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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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대표가 나란히 거취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주가 정치 행보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당청 갈등 논란 속에 연임 도전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입원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또다시 사퇴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 대통령 순방 귀국행사에서 90도 허리를 굽혀 '폴더 인사'를 건넨 민주당 정청래 대표.

그러나 국회로 돌아와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8일) : 다 흔들리면서 젖으면서 가는 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친문계 인사인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인용해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건데, 당청 갈등 논란 속 복잡한 속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단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든 듯하지만, 정 대표가 처한 상황은 갈수록 첩첩산중입니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대표직 사퇴와 불출마 요구가 공개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강 득 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5일) : 적을 만드는 정치가 아닌 포용의 정치를 펼쳐야 합니다. 문제를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김 영 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8일, MBC 라디오) : '나의 출마 여부가 당원에 달려 있다', '국민에 달려 있다', 이런 얘기는 좀 한가한 얘기인 것 같아요.]

정작 정 대표는 선명성만 드러낼 뿐, 연임 도전 여부에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당내에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꾸려지기에 앞서 다음 주 중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되면 당청 갈등은 물론 계파 간의 정면충돌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사퇴 압박에 고난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거취 문제 등을 놓고 당에서는 난상토론이 벌어졌지만,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 향 자 /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5일) :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립니다.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지난 16일, 유튜브 허민의 '뉴스쇼') : 어려울 때 허수아비 세웠다가 자기들 기득권 챙길 때는 지도부 내쫓고, 공천권 줄 사람 세우기 위해서 늘 밥그릇 싸움 하는 정당인가 하고….]

건강 악화로 입원하면서 당내에서 분출한 사퇴 공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지만, 친한계와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지도부 교체 필요성을 역설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오 세 훈 / 서울시장 (지난 17일) : 장동혁 지도부는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재선거 주장이 다분히 본인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어떤 정략적인 구호다….]

장 대표는 조만간 당직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상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여서 갈등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쪽은 당청 갈등 논란 속 연임 도전을, 또 다른 한쪽은 당 대표직 유지 여부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처지에 놓인 여야 대표의 선택이 앞으로의 정국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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