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겠다면서 50억 아파트 눈치 보나"…예외 챙기다 '맹탕' 된 세제 개편안 경고[경제적본능]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과연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을까요? '광순의 복덕방' 이광수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하반기 예고된 세제 개편안이 반드시 피해야 할 함정을 날카롭게 짚어냅니다. 이 대표의 인터뷰는 '경제적본능'에서 풀 버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 CBS 라디오 FM 98.1(17:00~17:30),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경제적본능>
진행: 서연미 아나운서
출연: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최근 시장을 흔들었던 '25억 원 이상 주택담보대출 전면 금지', '공시가격 현실화율 90% 확대' 등의 부동산 지라시 해프닝은 현 정부의 부동산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촌극이었다. 비록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법 개정 없이 쥐어짜기 쉬운 '금융 규제'를 부동산 만능키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출범 1년을 넘긴 현 정부의 부동산 성적표는 어떨까? 이광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엉켜버린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실타래를 풀 해법을 짚어봤다.
"정책은 없고 대책만 있었다"… 1년 성적표 평가는 '유보'
그나마 효과가 있었던 대책으로는 출범 초기 강남 아파트값을 일시적으로 하락시켰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폐지'를 꼽았다. 반면 비거주 1주택자의 갭투자를 허용해 준 조치 등은 시장 안정에 전혀 기여하지 못한 실패한 대책으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목표가 '무주택자와 청년을 위한 시장 조성'이라면, 2%대에 불과한 GDP 성장률을 아득히 뛰어넘어 폭등한 집값은 반드시 떨어지거나 완만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집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0억 아파트 '보유세 1%'의 딜레마… 예외 두는 순간 개혁은 끝난다
그는 거주하지 않는 집에 대한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실거주도 하지 않으면서 집을 오래 쥐고만 있었다고 세금을 40% 이상 깎아주는 나라는 사실상 투기를 조장하는 셈"이라며 "모든 예외 조항을 봐주다 보면 결국 아무런 개혁도 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울시장 선거의 뼈아픈 교훈… "집토끼를 놓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정원호 후보는 무주택자와 세입자라는 핵심 지지층을 위한 주거 안정 정책 대신, '착착 개발(재건축 완화)'과 '재산세 인하' 등 엉뚱한 타깃을 향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집토끼(지지층)들이 투표장에 나갈 명분을 잃고 외면한 것이 패배의 본질"이라고 분석했다.
다가올 세제 개편안, '바텀업'의 저주를 피하라
이 대표는 "다양한 의견을 듣다 보면 정책이 뾰족함을 잃고 둥글어지게 마련"이라며 "야심 차게 내놓은 보유세 인상안이 고작 0.2~0.4% 수준의 맹탕으로 나온다면, 자산가들은 가볍게 버텨낼 것이고 시장은 정부의 통제력을 비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행 없는 공급 대책(용산, 태릉 등)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작하면 내 임기 안에 끝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획만 세우고 실행을 미루는 정치인들의 태도가 문제"라며 "이제는 말이 아닌 실행으로 시장에 명확한 하락 신호를 주어, 내 집 마련을 기다리는 무주택자들의 인내에 보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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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서연미 아나운서 seoan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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