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이 골을 터뜨리자 땅이 흔들렸다"… 지진 관측소의 분석, "노르웨이 팬들의 환호 때문"

이창현 기자 2026. 6. 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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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이창현 기자

엘링 홀란의 득점이 말 그대로 '지진'을 유발했다.

 

노르웨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7시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I조 1차전을 치렀다. 두 팀 모두 21세기에 월드컵 출전 기록이 없었기 때문에, 이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가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그만큼 간절함이 컸던 이 경기는 노르웨이의 4-1 완승으로 종료됐다.

 

노르웨이의 선제골과 추가골은 '괴물' 홀란의 몫이었다. 경기 내내 많은 볼 터치를 가져가지 않고도 온몸을 활용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이 여과 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홀란을 모르는 사람에게 이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면 그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

 

2000년생 홀란이 태어난 이후 한 번도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했던 노르웨이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특히 홀란의 득점이 터지자,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노르웨이 현지 팬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한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지진 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와 이라크의 월드컵 경기 중 뚜렷한 지진 신호가 감지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높은 진동 수치가 관측된 시점은 홀란의 득점 순간과 일치하며, 이는 노르웨이 팬들의 격렬한 환호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시작된 시점은 노르웨이 기준으로 자정이었지만, 늦은 새벽의 피로조차 '바이킹의 후예'들이 뿜어내는 응원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는 첫 경기 대승을 바탕으로 프랑스에 골 득실에서 앞서 I조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오는 23일 세네갈을 상대할 예정이다. 이후 27일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활약 중인 프랑스를 만난다. 다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이 맞대결이 성사될 시점에는 두 팀 모두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많은 팬들이 고대했던 홀란과 음바페의 '월드클래스' 에이스 맞대결이 온전하게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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