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선관위 원포인트 개헌, 필요땐 대통령 발의”
선관위 외부감시 등 근본 개혁 강조
국힘 정점식 “개헌보다 특검이 시급”
李 “트럼프가 美군함 10척 건조 문의
지지율 폭락, 엄중히 받아들여야”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유럽·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건 확실하다. 이런 상태로 갈 수는 없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선관위 개혁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의 선관위 직무감사를 위헌으로 판결한 만큼 외부 감시를 위해선 개헌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일리 있는 의견”이라면서도 “당장 시급한 것은 개헌보다 특검”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선거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의 평가다. 대통령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늘어난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을 둘러싼 이른바 ‘명청(이 대통령과 정 대표) 갈등’ 논란에 대해선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면서도 “(집권 여당은)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개선하는 데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을 강조하며 강성 지지층 결집을 통한 연임 행보에 나선 정 대표를 겨냥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냐는 의사를 저한테 물어봤고,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 드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도 핵무기를 현실적으로 보유하기 전 단계에서 뭔가 가능한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못 해서 아쉽다”고 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지금은 다른 나라를 대하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접근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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