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때면 단식-입원, ‘소나기’ 피하는 장동혁
친한계도 “걱정되고 미안한 생각”

장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의료진 권유로 입원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과정에서 과로를 한 데다 단식 후유증이 겹쳤다는 게 지도부의 설명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복귀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올 1월 단식 후 입원했던 병원과 같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올 1월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 후폭풍과 ‘절윤’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통일교 의혹 등에 대한 ‘쌍특검’을 요구하며 8일간 단식을 했다. 당시에도 장 대표가 단식을 통해 당의 결속력을 높이면서 사퇴 압박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 거취 문제를 미뤄두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영하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사퇴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도 (입원에) 한몫했다고 본다”며 “이제 대표가 퇴원할 때까지라도 사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고 했다.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해 온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입원 소식에) 걱정도 좀 많이 되고 약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단식에 이어 이번엔 장 대표의 입원이 국면 전환 카드로 작용한 것.
당권파는 사퇴 반대 주장을 더 강화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서 “선거에서 완전히 참패했다든지, 중대한 도덕적 하자가 있는 게 아닌 이상 계속해서 똑같은 사퇴 요구를 앵무새처럼 떠드는 건 정치적 미숙아”라고 주장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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