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브리핑에 침묵한 정청래, 호남 찾아가
연임 도전으로 가닥을 잡은 듯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쏟아내자, 친명계에선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했는데 정 대표가 과연 당대표 연임 도전에 나설 수 있겠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정 대표는 다음 주 당대표직을 사퇴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대통령은 월드클래스”라며 사흘째 대통령 순방 성과를 치켜세웠다. 이후엔 민주당 텃밭인 전북을 찾아 전주, 군산, 익산을 돌았다. 이 일정은 비공개였는데, 정 대표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관련 사진을 올리며 “‘당대표가 참 고생이 많았제. 힘내시오’란 말씀을 들으면서 죄송하고 감사하고 고마웠다”고 썼다. 다만 이날 대통령 발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도 자신의 당대표 연임을 두고 여권이 분열하고 있는데 고민이 크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 인사는 “대통령이 저럴수록 출마를 더 할 수밖에 없다”며 “의원들은 말려도 당원들의 요구는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대표도 주변에 “내가 불출마하면 오히려 당무 개입 논란이 일어서 대통령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명계는 이날도 정 대표의 불출마를 압박했다. 정진욱 의원은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친명계 핵심 인사는 “정 대표가 대통령 메시지를 모른 척하며 오늘도 호남에서 당대표 연임을 위한 선거운동을 벌였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면 강성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를 계속 내면서 동시에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당대표가 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의 발언에도 정 대표가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출마를 강행한다면, 대통령 말대로 ‘경쟁’이 아닌 ‘전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라과이 알미론, ‘비니시우스 룰’ 1호 퇴장 불명예
- “사랑하는 어린이 친구들, 고마웠어요” 은마상가 문방구 사장의 작별 인사
- 김용범 “하반기 부동산 꿈틀할 수도…보유·양도세 조정 필요”
- 박상용 “허위사실 유포한 법무부·서울고검에 법적 조치 취할 것"
- ‘쿠냐 멀티골’ 브라질, 아이티 꺾고 월드컵 첫 승
- 배우 앤 해서웨이, 셋째 임신 깜짝 발표
- “한화생명 평생 가입” 무더위에 베트남인 5000명 모인 이유
- 미시령 149㎜ 물폭탄…설악산 통제·산사태 경보 상향
- ‘프렌즈’ ‘치어스’ 등 만든 ‘美시트콤 거장’ 제임스 버로스 별세
- 참정권 집회 장기화에… 올림픽공원 행사 줄줄이 장소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