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이슈까지 덮쳤다, 환율 다시 1530원대 터치

오효정 2026. 6. 2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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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2포인트 내린 9052.42로, 원·달러 환율은 0.1원 내린 152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3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지연도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오른(원화값은 하락) 1537.4원에 개장했다. 1540원 선에 다가선 환율은 장중 1530원대에서 움직이다 152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2시에는 1540.0원까지 오르며 야간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전장보다 26.6원 급등한 수치다.

전날 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 강세에 힘을 실으면서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100.8선까지 급등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다.

미국·이란의 후속 협상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원화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이란과의 핵 협상 후속 실무협의를 위해 스위스로 가려던 J.D.밴스 미 부통령의 방문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18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종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내 인공지능(AI) 등 투자 열기가 지속하는 점도 강달러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다양한 AI 기업에 전 세계 투자자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들어 국내 거주자의 미국 주식 투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달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이 원화에 추가적인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은은 해외투자가 평균보다 약 3% 늘어나면 원-달러 환율은 약 0.7%포인트 상승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달러 강세 기조가 단기간에 바뀌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동 지역에서 다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곧 발표될 미 물가지표 등도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오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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