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담아라" 우주 ETF 경쟁 속 수익률 '흔들'

변수지 기자 2026. 6. 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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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키움, 우주항공·데이터센터 ETF 나란히 상장
스페이스X 급등에도 기존 우주 ETF 약세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국내 운용사들의 우주 ETF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관련 상품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사진=생성형 AI 제작)

[더구루=변수지 기자]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국내 우주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우주산업을 겨냥한 신규 ETF를 나란히 상장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각각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ETF’와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ETF는 국내 우주항공 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발사체와 위성에 쓰이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물론 위성통신 인프라와 우주 데이터 활용 기업까지 포트폴리오에 담는다.

주요 구성 종목에는 △우주항공 소재 기업 에이치브이엠 △위성통신 안테나 기업 인텔리안테크 △위성 시스템 업체 쎄트렉아이 △방산·위성통신 기업 한화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대주전자재료와 알멕, 세아베스틸지주 등 우주항공 밸류체인과 연관된 소재 기업도 담았다.

신한자산운용은 우주산업 밸류체인을 업스트림·미드스트림·다운스트림으로 구분해 투자 대상을 선별했다. 업스트림은 발사체와 위성에 쓰이는 경량 소재·부품, 미드스트림은 저궤도 위성통신과 고주파 통신 부품, 다운스트림은 지상국 인프라와 위성 데이터 수신·분석 영역을 의미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는 미국 우주 발사체와 우주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스페이스X와 로켓랩 등 우주 발사 서비스 기업을 주요 편입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스페이스X를 최대 25%까지 편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주 발사체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처리·전송, 전력, 반도체, 위성통신 관련 기업도 함께 담아 우주산업과 AI 인프라 확장 흐름을 동시에 겨냥했다.

우주 ETF에 대한 관심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빠르게 커졌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9.22% 상승했다. 로켓 재사용 기술과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우주 기반 데이터 인프라 사업이 부각된 영향이다.

다만 스페이스X 주가 강세가 국내 우주 ETF 수익률로 곧장 이어지지는 않았다. 스페이스X로 수급이 쏠리면서 기존 우주항공 종목이 조정을 받았고, 국내 상장 미국 우주 ETF도 단기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미국 우주 ETF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일제히 하락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19.46% 급락했고 SOL 미국우주항공TOP10도 12.56% 내렸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KODEX 미국우주항공도 각각 9.78%, 6.70% 하락했다.

기존 우주기업 주가 하락이 ETF 성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증시에서 소형 위성 발사 기업 로켓랩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8.84% 하락했고 달 탐사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즈와 위성통신 기업 AST스페이스모바일도 각각 23.76%, 15.69% 급락했다. 이들 종목은 국내 우주 ETF가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주요 구성 종목이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국내 운용사들의 편입 경쟁도 본격화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은 우주 ETF에 스페이스X를 20%대 비중으로 담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관련 ETF 편입에 나서며 경쟁에 가세했다. 다만 편입 시점과 매입 가격, 기존 구성 종목 비중에 따라 ETF별 수익률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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