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대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 라브(RAV)4가 7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강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일상과 레저를 모두 만족시키는 패밀리카를 완성했다.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올 뉴 라브4'를 타고 영종도와 송도, 무의도 일대 약 127㎞를 주행했다.
라브4 운전석.[사진=오주석 기자]
첫 번째로 시승한 차량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기반 최상위 트림인 라브 4 GR 스포츠였다. 운전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탁 트인 개방감이었다. 수평형 레이아웃과 낮아진 인스트루먼트 패널 덕분에 전방 시야가 한층 넓어졌다. 넉넉한 공간 활용성 역시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만으로 최대 77㎞를 달릴 수 있다.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22.6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조합됐다. 기존 5세대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25% 커지면서 전기모드 주행거리가 늘어났다. 도심 출퇴근 정도는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인천대교기념관 인근에선 순수 하이브리드 트림 차량으로 바꿔탔다. 왕산마리나 바닷길을 지나며 일본 특유의 구동 기술을 느낄 수 있었다. 배터리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만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라브4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사진=오주석 기자]
정숙성 역시 상당 부분 개선된 모습이었다. 차체가 소폭 커졌음에도 안정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승차감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개선된 TNGA-K 플랫폼은 기존 대비 차체 비틀림 강성을 약 10% 높였고 고감쇠 접착제를 적용해 미세 진동도 줄였다.
럭스피아 캠핑장에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탑승했다. 이때는 전기차 주행 거리가 거의 없어 하이브리드 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했다. 순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무겁다는 느낌이 있었다. 다만 큰 배터리를 사용하는 만큼 가속 과정에 힘이 더 생긴다는 느낌이 있었다.
주행 과정에서 내연기관의 엔진 개입이 자연스러웠고, 일상 주행에서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세팅이 돋보였다. 시속 140㎞ 수준까지 속도를 높였을 때에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유지했다.
인천 럭스피아캠핑장에 전시된 라브4[사진=오주석 기자]
음성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토요타 커넥트'도 눈길을 끌었다. 운전석에서 "인근 주유소 찾아줘", "에어컨 틀어줘", "날씨 알려줘" 등을 요청하자 시스템이 곧바로 반응하며 목적지를 안내하고 공조 기능을 작동시켰다.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일상과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라브4가 국내에서 흥행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