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군에서도 못 했던 프로 통산 첫 완투를 NC에서…'줄줄이 실패' 日 아시아쿼터, 그래서 더 돋보이는 토다의 분전

한휘 기자 2026. 6. 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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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 시즌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로 KBO에 상륙한 여러 일본 선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토다 나츠키(NC 다이노스)의 '분전'이 더욱 인상적이다.

토다는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완벽'은 아니었으나 큰 흔들림 없이 SSG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1회에는 2사 후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2회에는 2사 후 고명준이 안타로 나갔으나 김성욱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에는 경기 첫 삼자범퇴를 수확한 뒤 4회 역시 실점 없이 잘 넘겼다. 그런데 5회에 균열이 났다. 1사 후 김성욱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더니 조형우의 땅볼을 유격수 김주원이 뒤로 흘리면서 김성욱이 득점해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에 흔들렸는지 곧바로 박성한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주자를 쌓았다. 정준재를 땅볼로 잡고 2아웃까지 쌓았으나 김재환과 에레디아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타선이 대량 득점을 한 상태라 대세에 영향은 없었고, 토다도 더 흔들리지 않고 전의산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에는 1사 후 고명준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김성욱과 조형우를 잘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창원을 적시던 빗줄기가 점점 거세졌고, 6회 말 1사 1루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39분이 지난 오후 8시 56분에 심판진이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하며 NC의 9-3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리하여 토다는 6이닝만 던지고 완투승을 기록하는 행운을 안았다. 토다는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1군은 물론이고 2군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완투를 달성한 적이 없다.

토다가 마지막으로 완투를 달성한 건 독립리그 시절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 플러스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소속으로 뛰던 2020년이 마지막이다. 프로 기준으로는 이날이 생애 첫 완투다.

요미우리에서 5시즌 간 활동한 토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KBO 무대로 향했다. NC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시즌 초 적응기를 거치며 한동안 부진에 시달렸지만, 5월 들어 안정감을 찾고 NC의 실질적 1선발 노릇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다시금 주춤하면서 다소 기복 있는 면모를 보이는 중이다.

하지만 이번에 6월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고 행운의 완투까지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놓았다. 시즌 성적은 13경기 66⅔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73이다. 이번 경기 결과로 평균자책점이 다시 4점대로 내려왔다.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일본 출신 선수들이 주목받으며 대거 KBO리그에 입성했지만, 피치 클락과 ABS 등 현재 NPB에 도입되지 않은 제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선보이는 사례가 많았다.

타무라 이치로(두산 베어스)나 쿄야마 마사야(롯데 자이언츠) 등 방출의 칼바람을 맞은 선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로테이션을 꾸준히 책임지며 NC 마운드의 부담을 줄여 주는 토다의 분전은 가치가 있다.

NC는 지난 18일까지 선발 평균자책점 9위(4.44), 퀄리티스타트 8위(19회) 등 선발진의 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이마저도 한동안 오락가락하던 커티스 테일러가 최근 안정을 찾으면서 많이 나아진 것이다.

신민혁의 부상 공백이라는 악재도 있는 만큼, 순위 경쟁을 위해 다른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한동안 주춤하던 토다가 오늘 경기처럼 5월에 보여주던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는다면 이호준 감독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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