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스님 "더 높은 자리, 마다하지 않겠다…추대 좋지만 선거 필요"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6. 6. 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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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스님 "선명상은 대중화 기여했지만 조계종 정체성에 어긋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정념스님이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의 주지직 소임을 내려놓겠다고 19일 오후 서울 앰버서더풀만호텔에서 밝혔다. 그는 더 큰 자리에 가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마다할 일은 없다"고도 밝혔다.

정념스님이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의 주지직 소임을 내려놓겠다고 19일 오후 서울 앰버서더풀만호텔에서 밝혔다. 그는 더 큰 자리에 가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마다할 일은 없다"고도 밝혔다.

조계종 직제상 교구본사 주지직보다 높은 자리는 총무원장과 종정 뿐이다. 정념스님은 2004년부터 월정사 주지 소임을 맡기 시작해 현재까지 만장일치로 주지직을 이어왔다. 이는 1962년 조계종 통합 종단 출범 이후 최다 연임이자 최장수 교구본사 주지 기록이다.

이날 간담회는 저서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와 '오대산 수행 일지'를 기념하는 자리였지만 질문은 총무원장 출마 여부에 집중됐다. 앞서 열린 출판기념회 역시 주최측 주산으로 전국에서 몰린 스님 200명과 신도 800명 총 1000여명이 몰렸다.

이런 관심은 차기 총무원장 후보중의 하나로 떠오른 정념스님에 대한 지지에 가깝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현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임기가 2026년 9월 27일 종료됨에 따라 새 수장을 선출해야 한다. 선거는 총 321명(중앙종회의원 81명 및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교구 선거인단 240명)이 참여하는 방식의 간접선거다.

정념스님은 기자들의 집중된 질문에 AI시대에 맞는 시대적 소명을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회했다. 그러나, 야단법석 승가회 진우스님이 "꽃가마(추대)를 기다리는 것이냐 아니면 직접 티맵(선거출마)을 켜고 갈 것이냐"고 묻자 상당히 구체적 답변을 내놓았다.

선거냐 추대에 대해 정념스님은 "종도들의 의사가 잘 모아지면 추대도 가능한 일"이라며 "종교적 전통에서 본다면 선거라는 건 차선이지만 합의를 모아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선거는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과반 추대가 불가능한 현실에서 선거에 비중을 둔 발언이었다.

정념스님은 현 총무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선명상에 대해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인정하지만 종지종풍과 맞지 않아서 조계종의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명상이 조계종의 본래 정체성을 구현하기 위한 전의적 방법으로 대중에게 쉽게 제공되는 것이라면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조사선은 본래 전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명상이 조계종의 본래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념스님은 출마와 추대를 놓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간담회 사회를 맡은 윤창하 민족사 대표는 "사실 스님께서 지금 말씀 이상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임을 양해해달라"며 "더 질문하셔도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씀하기가 어려우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저서 '퇴우 정념, 시대를 깨우다'와 '오대산 수행 일지'를 기념하는 자리였지만 질문은 총무원장 출마 여부에 집중됐다. 앞서 열린 출판기념회 역시 주최측 주산으로 전국에서 몰린 스님 200명과 신도 800명 총 1000여명이 몰렸다.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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