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왜 이런 선택을”…손흥민 57분 교체, 외신도 해설진도 고개 저었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한 가운데 에이스 손흥민의 조기 교체와 단조로운 전술 운용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와 이기혁의 충돌 직후 루이스 로모에게 결승골을 헌납한 뼈아픈 패배였다. 한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머물며 32강 진출 확정을 마지막 남아공전으로 미뤘다.
논란의 핵심은 손흥민의 활용 방식이다. 홍 감독은 체코전과 동일하게 손흥민을 원톱에 세우고 이재성(마인츠)·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양측에 배치한 3-4-2-1로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장면을 만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57분간 터치 19회, 공식 슈팅 0개. 공간 침투와 돌파가 장기인 선수가 최전방에 고정되면서 장점이 발휘될 여지가 좁았다.
실점 직후 홍 감독은 후반 12분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베식타시)를 넣었다. 체코전에서 같은 교체가 역전골로 이어진 전례를 따른 판단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손흥민이 빠지자 멕시코는 수비 라인을 중원까지 끌어올렸고 전방 압박 강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한국의 빌드업은 더욱 막혔다.
이후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미트윌란)까지 투입하며 공격 카드를 쏟아냈지만 변한 것은 선수 얼굴뿐이었다. 쓰리백 빌드업은 그대로였고 문전으로 공을 띄우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미 의도를 읽은 멕시코가 5백으로 전환하며 문을 걸어 잠갔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수비 준비는 잘했지만 공격에서 준비가 부족했다”며 “공격 인원을 넣었는데 경기 방식 자체가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환 해설위원도 “스타 플레이어는 어려운 순간에 한 방을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좀 더 지켜봐도 괜찮지 않았겠느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외신도 같은 의문을 제기했다. ESPN은 “손흥민의 터치 수는 선발 필드 플레이어 중 최저인 21회였다”며 “손흥민을 10번 자리에 내리고 오현규를 선발 원톱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때”라고 분석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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