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깜짝쇼' 띄우더니…첫발도 못 뗀 '종전 MOU'
[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실무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스위스로 떠날 예정이었던 미국 벤스 부통령이 출국하지 않았습니다. 종전 합의가 공식 발효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첫 협의부터 미뤄지면서 삐걱인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G7 기간동안 깜짝 서명을 한 것을 치적으로 내세운 것이 무색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베르사유 궁전을 돌아보던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 종전 협정이 확정되자마자 만찬장 밥상에 올린 건 급히 출력해 온 종전 양해각서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건 쉽지 않았어요.]
프랑스 측에 프린터를 구해 달라까지 하며 당초 서명식보다 앞당겨 직접 서명했던 게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베르사유 깜짝 쇼'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성과로 연신 부각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조차 이번 MOU가 "최악의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지만, 서명 영상을 공개해 가며 "미국의 승리"라고 띄우고 있는 겁니다.
이란 대통령도 뒤이어 서명하면서 종전 MOU는 일단 현지시간 18일부터 공식 효력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60일 동안 이란 핵 폐기와 제재 해제 같은 민감한 쟁점들에서 실무 협상을 마쳐야 하는데, 당장 첫 단추부터 어그러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스위스에서 처음 가질 예정이었던 실무 협의가 미뤄진 겁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이번 주말쯤 실무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직 그게 계획이지만, 이란이란 나라가 쉽지 않아서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종전 합의를 하고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하는 걸 이란 대표단이 문제 삼으며 스위스 방문을 보류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레바논 영토 안쪽 10km 지점까지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합의 위반이라고 경고했다는 건데, 가뜩이나 안갯속인 후속 협상에 변수를 더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WhiteHouse']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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