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하고 화장품 사러 한국 갈래?”…복수비자 풀자 중국 MZ ‘우르르’

한국 정부의 중국인 복수비자 발급 확대 조치가 방한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한 중국인에게 최대 5년,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 거주자에게는 최대 10년 유효한 복수비자를 발급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한국을 반복 방문하는 젊은층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30일부터 법무부와 함께 중국 및 일부 동남아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복수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시행 이후 주중 한국비자신청센터의 일반관광(C-3-9) 복수비자 발급 건수는 한 달 만에 10% 증가했고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의 복수비자 신청 건수도 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업계는 복수비자 확대가 중국 젊은층의 새로운 방한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단체관광객 중심의 방한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쇼핑과 공연 관람, 미용 시술 등을 위해 한국을 짧고 자주 찾는 개별 자유여행(FIT)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중국 20~30대 사이에서는 한국이 필요할 때마다 부담 없이 찾는 근거리 여행지로 자리 잡고 있다. 대형 쇼핑 행사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할인 기간에 맞춰 방한 일정을 잡고 케이팝 공연이나 팬미팅, 댄스 클래스 체험을 즐기는 방식이다.
정부와 관광업계도 반복 방문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선전에서 한중 관광교류 특별주간을 열고 항공권과 숙박, 체험형 관광상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특히 중국 내 ‘1인 경제’ 확산에 맞춰 혼자 콘서트를 관람하거나 뷰티 체험을 즐기는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방 공항과 연계한 지역 관광상품 개발도 확대해 서울뿐 아니라 부산, 제주, 강원 등으로 관광객을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관광업계에서는 복수비자 확대와 한류 콘텐츠 인기가 맞물리면서 중국 개별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한 번 길게 오는 여행’에서 ‘짧게 여러 번 오는 여행’으로 중국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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