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봉 교수 "SK하이닉스 미국 상장, 단기 물량 부담보다 본질을 봐야"

박세은 인턴 기자 2026. 6. 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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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18일 금융·경제 전문가인 여운봉 교수가 유튜브 채널 '머니스토리랩'에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 시장 도전 배경과 전망을 집중 분석했다. (사진=유튜브 '머니스토리랩' 캡처)


[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다음 달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 중인 SK하이닉스의 미국 ADR(미국 주식 예탁 증서) 상장을 두고 그 본질과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8일 금융·경제 전문가인 여운봉 교수는 구독자 수 7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머니스토리랩'에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 시장 도전 배경과 전망을 집중 분석했다.

여 교수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AI 투자 실탄 확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0조~15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이 재원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인프라 공장 증설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둘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다. HBM 세계 1위임에도 한국 증시에 있다는 이유로 SK하이닉스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12배 안팎)의 절반 수준으로 이번 미국 진출을 통해 제값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유입'이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나 관련 ETF에 편입되려면 미국 상장이 필수적이다. 현재 대만 TSMC나 네덜란드 ASML은 이미 상장되어 거대한 지수 추종 자금의 수혜를 받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제외되어 있었다. 이에 SK하이닉스가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자금줄에 합류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여 교수는 이번 상장의 명암을 단기와 장기로 나누어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식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새 주식을 찍어내는 '신주 발행 방식'이기 때문에, 지분 가치 희석에 따른 물량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1997년 미국에 상장해 세계적인 빅테크 대접을 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린 TSMC의 사례처럼, 기업 가치 재평가와 주가 우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아울러 투자자들을 위한 가이드도 제시했다. 여 교수는 "국내 주식과 미국 ADR은 주가가 서로 연동되어 거의 같이 움직이므로 단순 수익률보다는 세금(해외주식 양도세 22%), 환율, 거래 시간 등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기준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이벤트에 흥분하기보다 SK하이닉스가 진짜로 AI 시대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느냐 하는 '본질'을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en10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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