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 대통령, 당·청 갈등 조기 매듭짓고 국정 성과로 지지받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최근 당·청 갈등에 대해 “더 잘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 지지도 하락에는 “엄중하게 받아들인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청 내홍을 조속히 잠재우고 집권 2년차 국정 운영에 집중해 성과로 국민 지지를 얻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벨기에, 이탈리아, 바티칸, 프랑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열흘 간의 유럽 순방 결과를 직접 브리핑했다.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 브리핑은 처음이자,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한 지 11일만이다. 국민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일 것이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정당의 지원·지지를 기대하고, 정부의 국정 성과는 결국 당에 귀속된다”며 “(당·청은) 당연히 서로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6·3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절반의 승리’를 거둔 이후 이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고, 정 대표 측과 오는 8월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자인 김민석 국무총리 측이 날선 비판을 주고받으며 당·청 갈등이 불거졌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도 여권이 민심을 겸허히 성찰하기 보단 내부 권력 다툼에 몰두하는 것으로 비치기 때문일 것이다. 여권은 당·청 갈등을 서둘러 매듭짓고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제 사회의 기대가 확실히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꼈다”고 했다. 또 G7 정상회의 기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진척되지 않은 것에 답답함을 토로하며 이 대통령에 “방법이 뭐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을 내면 좋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전 후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한국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 대통령 앞에는 대내외적 과제가 수두룩하다. 미·중 경쟁과 미·이란 전쟁 등으로 인해 국제 질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고유가·고환율, 수도권 전·월세난 등에 따른 민생의 고통을 해소할 대책도 시급하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 권력, 나라의 운명,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을 맡았다”며 “주장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결과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 말 그대로다.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당·청이 합심해야 함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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