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車, 보스턴다이내믹스 100% 품다…美증시 상장 속도낼듯

한지연 기자(han.jiyeon@mk.co.kr) 2026. 6.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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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뱅 보유 지분 9.65%
5천억원에 전량인수 결정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현대글로비스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이승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로 유명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9.65%를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는 오는 22일부터 각각 임시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총 3억25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책정됐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기존 90.35%에서 100%로 확대된다.

소프트뱅크는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현대차그룹에 매각할 때 일부 지분을 보유하면서 풋옵션(정해진 조건으로 주식을 팔 권리)을 설정했다. 이번 거래는 풋옵션 만기가 다가오면서 전격 성사됐다. 계약 체결 당시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따라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30조원으로 자체 추산했다. 이 경우 지분 9.65%의 가치는 3조원에 육박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양손으로 부품을 접는 모습. [보스턴다이나믹스 유튜브]
시장에서는 완전 자회사가 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증시 상장에 탄력이 붙게 되면 정의선 회장이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2022년에 4억2400만달러를 출자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공동 설립한 로봇·인공지능(AI) 연구소 ‘RAI인스티튜트’의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약 1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R&D)을 보스턴다이내믹스 자체 연구소와 그룹 내 연구소로 압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다만 RAI인스티튜트 매각에 대해 피지컬 AI와 관련한 기술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8년 아틀라스를 미국 공장에 투입한다고 밝힌 현대차그룹의 행보도 구체화되고 있다. 향후 로봇 양산을 염두에 두고 중국 광저우에 부품 조달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2년 뒤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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