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머니] 9,300선 뚫고 반락…수익률은 10대가 1등?
[앵커]
돈의 흐름을 짚는 '퇴근길머니', 한 주의 마지막 김수빈 경제금융부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시황부터 볼게요.
이대로 만스피에 도전하나 싶었는데, 힘겨루기가 심한 롤러코스터장이었네요?
[기자]
코스피는 턱걸이로 9,000선을 지켜냈습니다.
장중 한때 9,300선도 넘어서며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는데요.
하지만 기관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고, 끝내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90만원에 근접하며 또 한 번 고점을 높였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3% 넘게 빠지면서 1,000선을 내줬습니다.
결국 시장이 크게 흔들린 건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행 취소 소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은 겁니다.
환율도 출렁였습니다.
강달러 영향에 1,537원에 출발했지만, 장중 다시 1,52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유가는 내려도 높은 환율은 계속 부담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막내가 수익률 1위’입니다.
요즘 10대들도 주식장에 뛰어든다고요.
이거 진짜입니까?
[기자]
네, 요즘 어딜 가나 주식 얘기잖아요.
직장인들은 장이 열리는 오전 9시만 되면 화장실에 그렇게 간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이 주식 열풍이 이제 10대 사이에서도 불고 있습니다.
중학교 곳곳에서는 ‘주식동아리’가 생겼고, 모의투자에서 50% 넘는 수익률을 낸 팀들도 나왔습니다.
실제 계좌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의 지난달 10대 신규 계좌 수는 1월보다 173% 넘게 늘었고, 미래에셋증권에서도 처음으로 50만계좌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0대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전 연령대 1위였습니다.
100만원 이상 투자한 계좌 기준으로 보면, 10대 수익률이 47%에 달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증여 목적이 강한 0~9세 계좌와 달리, 10대 계좌는 직접 투자 성격이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예전 같으면 청소년 주식 투자를 ‘투기’에 가깝게 봤지만, 이제는 투자 경험 자체를 금융교육의 한 축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지금은 워낙 역대급 강세장인 만큼, 수익만 보고 뛰어들지 않도록 충분한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부모의 투자 경험과 자산이 아이들에게 이어지면서,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 있습니다.
[앵커]
앞에서는 10대들의 높은 수익률을 얘기했는데요.
다음 키워드는 ‘-50%’입니다.
그것도 일주일 만에 이렇게 떨어진 상품이 있다고요?
[기자]
네, 강세장에서 모두가 웃은 건 아니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손실이 컸습니다.
ETF 시장을 보면,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질 때 두 배로 수익을 내는 이른바 ‘하이닉스 곱버스’ 상품이 하락률 1위였는데요.
일주일 사이 50% 가까이 빠졌습니다.
삼성전자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곱버스 상품도 30%가량 떨어졌습니다.
이 상품들은 레버리지 상품들과 함께 지난달 27일 일제히 상장됐는데요.
지난 11일부터 거래대금만 6조원을 넘겼습니다.
그만큼 “이제는 너무 많이 올랐다”, “곧 조정이 올 것이다”라고 보고 들어간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계속 천장을 뚫고 올라가면서, 반대로 베팅한 상품들의 낙폭이 더 커졌습니다.
반대로 SK하이닉스 상승에 두 배로 베팅한 레버리지 상품은 같은 기간 70% 넘게 올라, 방향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다만 이런 상품은 방향만 맞히면 끝나는 구조가 아닙니다.
손실도 두 배로 커질 수 있고,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수익률이 예상보다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 실제 가치와 시장 가격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금감원은 특히 개장 직후나 마감 무렵에는 시장가 주문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방향성이란 건 참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월드컵에서도 “누가 이기나” 승패 예측을 지인들끼리 하잖아요.
이제는 이런 예측이 가상시장에서도 있다고요?
[기자]
네, 한국과 멕시코전도 있었던 만큼 축구 얘기도 한번 가져와봤습니다.
월드컵 특수를 타고 급성장한 곳이 있는데, 바로 블록체인 기반 예측시장 플랫폼입니다.
쉽게 말하면 앞으로 벌어질 사건의 가능성을 사고파는 시장입니다.
단순히 누가 이기느냐만 보는 게 아니라, 총 득점이나 양팀 득점 여부, 선수별 득점 같은 세부 예측까지 거래되는데요.
대표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는 한국과 멕시코전 관련 마켓에만 1,332만달러, 우리 돈 약 203억원이 몰렸습니다.
이 가운데 승패 예측에만 920만달러가 거래됐는데요.
시장은 멕시코 승리 47%, 한국 승리 24%로 베팅했습니다.
한국이 최소 1골을 넣을 가능성도 66%로 높게 반영됐습니다.
얼핏 보면 스포츠토토와 비슷해 보이지만, 예측시장은 스포츠뿐 아니라 금리, 정책, 선거, 가상자산 가격까지 다양한 미래 사건을 다룬다는 점이 다릅니다.
결과가 확정되면 블록체인 기술로 자동 정산되는 구조라, 업계에서는 이번 월드컵이 예측시장 대중화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논란도 큽니다.
일부 국가는 이런 예측시장을 사실상 도박으로 보고 접속 차단에 나섰고, 우리나라에서도 폴리마켓 국내 이용자들을 상대로 불법 도박 혐의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월드컵을 계기로 블록체인의 새 활용처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규제에 막힐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하지 않는 편이 맞겠습니다.
오늘 김수빈 기자와 함께 퇴근길 머니 짚어봤습니다.
#환율 #코스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월드컵 #곱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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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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