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 삼성전자 95%까지 추격…장중 2000조 첫 돌파[코주부]
삼전 보통주와 100조 차이
반도체 양강 코스피 55% 차지

SK하이닉스(000660)가 19일 장중 시가총액 2000조 원을 넘어서며 삼성전자(005930)를 바짝 추격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0조 원 선을 지키지 못했지만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의 95% 수준까지 따라붙으며 국내 증시 대장주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4% 오른 276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969조 90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에는 주가가 7.67% 오른 289만 1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도 장중 한때 2000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에서 단일 종목의 시가총액이 2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 이후 두 번째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이어지며 올해 코스피 상승세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장중 최고가를 다시 썼음에도 종가 기준으로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한때 37만 4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34% 내린 35만 4000원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은 2069조 58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의 95.2% 수준이다. 두 종목의 격차는 약 100조 원까지 좁혀졌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압도적 대장주 지위를 유지해온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속도다.
다만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격차는 아직 남아 있다. 삼성전자우(005935) 시가총액을 더한 삼성전자의 합산 시가총액은 2247조 7090억 원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전체 시총의 87.6% 수준이며 격차는 약 278조 원이다.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삼성전자 보통주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의 27.97%, SK하이닉스는 26.62%를 차지했다. 두 회사만 합쳐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에 마감했다. 지수는 9288.89로 출발해 장중 9385.59까지 오르며 9200선과 9300선을 잇달아 돌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한때 9000선을 밑돌았고, 장 막판 낙폭을 줄이며 9000선 회복에는 성공했다.

신지민 기자 jim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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