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두산, AI·데이터센터·로봇 동맹..."AX·RX 글로벌 경쟁력 확보"

이인애 기자 2026. 6. 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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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내 사업협력 추진체 구성...세부 협력 과제 구체화
LG CNS CEO 현신균 사장(오른쪽)과 ㈜두산 유승우 사장(왼쪽)이 18일 업무협약식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제공=LG CNS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LG CNS와 두산이 AI, 로봇,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협력에 나선다. 기업들이 단순히 AI 모델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현장과 에너지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AI 인프라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LG CNS는 전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두산과 AI 전환(AX), 로봇 전환(RX),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한 달 내 사업협력 추진체를 구성하고 세부 협력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최근 산업계의 관심이 생성형 AI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 AX가 최근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를 선언했고, 삼성SDS와 LG CNS 역시 기업용 AI 플랫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조업계도 생산관리와 품질관리, 설비 운영 등에 AI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양사는 우선 LG CNS의 기업용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를 활용해 두산의 에이전틱 AI 경쟁력 강화와 사업 로드맵 수립을 추진한다. AI가 단순 답변을 넘어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제조 현장에서도 AI 활용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 AX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는 등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공동 추진한다. 로봇 기반 산업 자동화 사업 협력도 검토 대상이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전력 인프라 협력이 핵심이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은 원전과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확보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과 대규모 GPU 인프라 확충이 추진되는 가운데 전력 수급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G CNS와 두산은 두산의 IT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한편, 두산이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LG CNS 데이터센터 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의 핵심이 모델 성능에서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전력, 제조 데이터, 로봇 기술 확보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LG CNS가 보유한 독보적인 AX·RX 역량을 두산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의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제조 현장의 AI 설비 예측부터 로봇을 활용한 산업 혁신까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