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의도 정치’로 보폭 넓혀... 곧 친윤 모임 강연, 정점식과 회동
정점식 원내대표와 내달 비공개 회동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옛 친윤계가 주축인 국회 연구 모임 ‘미래혁신포럼’에 강연자로 나선다.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와의 회동 일정도 확정하면서 ‘여의도 정치권’으로 활동 반경도 넓혀 나가고 있다. 당 안팎에선 “오 시장이 2030년 ‘대선 시계’에 발맞춰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 시장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취지로 강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측은 “보수당의 책임과 미래라는 주제로, 당 노선 변화에 대한 오 시장의 구상도 밝힐 것으로 안다”고 했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이후인 지난 8일 본지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중도의 거친 바다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강성 지지층의 가려운 곳만 긁어주는 ‘유튜브 정당’으로 전락하느냐 기로에 섰다”고 했다.
강연회는 국회 연구 모임 미래혁신포럼이 주최했다. 미래혁신포럼은 국민의힘 김기현(5선·울산 남을) 의원이 회장으로, 옛 친윤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소속 한동훈(초선·부산 북갑) 의원이 미래혁신포럼에 가입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연 당일 보수 진영 차기 대선 주자인 오 시장과 한 의원이 한자리에서 조우할지도 주목된다.

오 시장은 선거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만남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을 맡았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나경원 의원·김성태·김영주·최재형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가졌고, 이달 말까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만찬 일정도 예정되어 있다. 내달에는 정점식 원내대표와도 비공개로 만나기로 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는 권영진·조은희·김재섭·박수민 의원 등이 오 시장과 가깝다는 평가다. 최근 오 시장의 적극적인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당내 우군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향후 야권의 지형도 대선 주자인 오세훈·한동훈을 축으로 자연스럽게 재편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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