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 우리 지역으로'…민심 사분오열(종합)
광주·나주·전남 동서부권 모두 "여기로"
![통합특별시 주청사는 어디로 왼쪽부터 무안 전남도청, 광주시청, 전남도 동부청사 [광주시·전남도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9/yonhap/20260619153806657mvcc.jpg)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다음 달 1일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이 다가오면서 특별시청 주청사를 어디에 둘지를 두고 권역별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광주청사(현 광주시청), 무안청사(현 전남도청), 순천청사(현 전남도 동부청사)를 중심으로 중구난방 논란이 확산하는 형국이어서 초대 통합특별시장의 결단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통합시대여수포럼은 19일 성명을 내고 "전남광주특별시 주청사를 동부권(순천)으로 결정한 것은 당연하다"고 논평했다.
이 단체는 "이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동부권 이전, 여수산단의 대전환을 위한 기획·예산·인사 등 실질적 행정과 비전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구상하는 '압도적 성장'을 실현해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광주권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민 당선인이 통합특별시 '주사무소'를 순천으로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데 대한 환영이었다.
다만 행정안전부에서 지정 요구한 주소지 개념의 '주사무소'일 뿐 기능상 '주청사'는 아니라고 민 당선인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민 당선인은 줄곧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에 따라 3개 청사를 균형적으로 운영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민은 공감하지 않는 모양새다.
핵심 부서 위치, 특별시장 근무지 등을 고려하면 주청사의 상징성을 삼등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에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서남권 당선인들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는 서남권에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남 서남권은 오랜 기간 전남 행정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통합 과정에서도 지역의 이해를 넘어 통합의 성공을 위해 인내와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주청사를 서남권에 유지하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통합 과정에서 형성된 신뢰와 약속을 지키고 전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목포·해남·영암·무안·완도·진도·신안 등 전남 서부권 7개 시군 단체장 당선인들은 지난 18일 전남도의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주청사를 무안청사로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성명, 온라인 메시지 등을 통해 자신의 활동 기반 지역이나 주변에 주청사를 둬야 한다는 제각각의 목소리를 낸다.
김원이(목포)·서삼석(영암 무안 신안) 의원은 무안, 주철현(여수 갑) 의원은 순천을 주장했다.
지역구가 전남 동부와 중부에 걸쳐 있는 문금주(고흥 보성 장흥 강진) 의원은 "전남도 동부청사를 주소재지로 정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한다는 대원칙 아래 추진된 통합의 합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남광주 공동 혁신도시가 조성된 전남 나주에 주청사를 둬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왔다.
전남광주도시미래시민연대추진위원회는 "광주에 두면 전남의 흡수통합 불안이 커지고, 무안이나 순천에 두면 광주와 다른 권역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며 "광주와 전남의 상징성을 지닌 공동 혁신도시에 주청사 기능을 두면 광주의 중심성과 전남의 주체성을 함께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특별시가 출범하기도 전에 지역 민심이 사분오열되는 양상에 출범 전후 즉각적인 결정으로 소모적인 논란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남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주청사 문제는 민선 9기이자 초대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가장 시급한 현안이 되지 않겠느냐"며 "갈등 요인을 묵히고 키우기보다 밀도 있는 논의를 거쳐 조속히 결론을 내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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