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때 일본 열도 최대 6㎜ 이동…지진파 반사 여파"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9/newsy/20260619153200947buck.jpg)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생긴 거대한 지진파가 지구 핵(코어)에 부딪혀 되돌아오면서 일본 열도 전역을 동쪽으로 최대 5∼6㎜ 이동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오늘(19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이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 당시 지진계와 초정밀 위치정보 시스템(GNS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규모 9.0의 본진 발생 직후 지하 깊은 곳으로 향했던 지진파(S파)가 깊이 약 2,900㎞의 맨틀과 핵 경계면에서 반사됐습니다.
이 반사파(ScS파)는 본진이 발생하고 약 15분 뒤 일본 열도 전역에 거의 동시에 도달했습니다.
지진 규모가 워낙 커 왕복 5,800㎞에 달하는 경로를 지나고도 강한 에너지를 유지한 채 지표면까지 되돌아왔다는 것입니다.
반사파가 도달한 직후 진원 부근인 도호쿠 지방은 동쪽으로 최대 5∼6㎜, 중부 지방 등은 약 4㎜ 이동했습니다.
진원에서 멀리 떨어진 홋카이도와 규슈까지 일본 전역의 지반이 동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반사파가 태평양판과 북미판 경계뿐 아니라, 일본 주변의 여러 판 구조의 경계가 천천히 어긋나는 '슬로 슬립'을 유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 움직임은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돼 사람이 감지할 만한 흔들림은 없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지구 핵에서 반사된 지진파가 판 경계면에서 추가로 슬로 슬립 현상을 촉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라며 "대지진 본진이 끝난 후에도 (이 반사파가) 또 다른 지진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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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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