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졌지만 잘 싸웠다”…광화문 점령한 1만8000명의 붉은악마들 [월드컵]
후반 실점에 탄식, 종료 휘슬 뒤엔 기립박수…“남아공전 반드시 이긴다”
광화문·도심 상권도 월드컵 열기…직장인들 점심시간 거리응원 합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 아쉽게 패했지만,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응원 열기는 경기 종료 순간까지 식지 않았다. 패배가 확정된 뒤 광화문광장에서는 태극전사들을 향한 기립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과 광장 주변, 자유 관람 구역까지 응원 인파가 빼곡하게 들어찼다. 체감온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시민들은 양산과 모자, 부채,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견디며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생수 지원 부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사원증을 목에 건 채 응원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일하다가 경기 시간에 맞춰 잠깐 나왔다”며 “지난 체코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광장은 거대한 응원장으로 변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공격을 전개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고, 한국이 멕시코 골문을 위협할 때마다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 팔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치자 광장에는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고, 시민들은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그러나 끝내 멕시코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오전 11시 56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곳곳에서 아쉬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일부 시민들은 고개를 떨궜지만, 곧이어 광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박수가 울려 퍼졌다. 승리는 놓쳤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대표팀에 대한 격려였다.

이날 ‘한낮의 월드컵’ 열기는 광화문 일대 상권으로도 번졌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인근 식당과 치킨집, 카페 등에는 응원객들이 몰렸고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단체 응원에 나섰다. 일부 매장은 예약석이 모두 찰 정도로 특수를 누렸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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