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맞이하려 ‘대만 패싱’?… “라이칭더와 통화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9월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2016년 ‘차이잉원 트라우마’ 학습한 트럼프

◆무기 판매 보류, 중국의 레버리지 통했나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보며 필요시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는 중국 당국에 대만 문제는 타협 불가능한 ‘레드라인’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인사는 매체에 “중국이 미국과의 향후 외교적 관여 가능성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미국의 대 대만 무기 판매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퍼드 해먼드 챔버스 미·대만 비즈니스 협의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경제적 협상 카드로 오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먼드 챔버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 판매를 일시 동결하는 단독적인 양보를 제공하면, 중국이 보잉 항공기나 대두 구매 확대 같은 미국 측에 유리한 경제적 보답을 할 것이라는 잘못된 가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과거 조지 부시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중 대만 무기 판매를 잠시 중단했다가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던 외교적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미국 외교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기적 지연이 미·대만 동맹의 근간을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외교부 장관 역시 무기 지연을 “기술적 문제”로 일축하며 대만은 언제든 트럼프와 통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독일마셜펀드의 보니 글레이저 디렉터는 시 주석의 방미가 끝난 직후 무기 판매가 대거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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