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험 기간도 '축구는 못 참지'…전북 대학가 응원 함성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있다가 오후에 시험이 있긴 한데…그래도 축구는 봐야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19일 오전.
이른 시간에도 전북대 앞 상점가는 붉은 옷을 입은 대학생들로 가득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대한민국!"을 외치는 함성이 거리 곳곳에 울려 퍼졌다.
평소 저녁에 문을 여는 펍 등 주점들은 오전 9시부터 일제히 불을 켜고 축구 팬들을 맞이했다.
일찍이 펍에 있는 텔레비전 앞에 자리를 잡은 학생들은 치킨에 맥주나 콜라를 마시면서 한국의 선전을 바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각 소리가 울리자 가게 안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국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두 손을 모으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전반전이 치열한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끝나자 학생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준호(22)씨는 "전북대에 다니지는 않는데 아침부터 여는 술집들이 여기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후반에 꼭 한국이 골을 넣어서 오늘 32강을 확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함께 응원하는 시민들 [촬영 정경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9/yonhap/20260619132353737xzsl.jpg)
학생들의 응원 속에 후반전이 시작됐지만, 선제골은 한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나왔다.
순간 "아∼"하는 장탄식과 침묵이 가게 안을 맴돌았다.
얼어붙은 분위기는 누군가 손뼉을 치며 외친 "대한민국!"이 모두의 함성으로 바뀌면서 금세 녹아내렸다.
한국의 막판 분전에도 경기가 패배로 끝났지만,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가게를 빠져나왔다.
김모(21)씨는 "오후 2시에 시험이 있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며 "오늘은 졌지만, 다음 경기는 꼭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북에서는 월드컵 조별리그 기간에 대규모 단체 관람은 없지만, 축구 팬을 배려한 가게들 덕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열성적인 응원이 알음알음 퍼지고 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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