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선거 끝, 황명선·백성현 '원팀'에 논산 주목하다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19일 오전에 찾은 논산 화지중앙시장.
초여름 더위가 스며든 화지중앙시장 안은 여느 때처럼 상인들의 목소리와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과일을 고르는 손길, 채소값을 흥정하는 목소리, 국밥집 손님들 사이로 최근 논산 정치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선거 때는 서로 그렇게 부딪히더니, 이제는 같이 간다면서요?"
한 상인이 꺼낸 말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명선 국회의원과 백성현 논산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에서 치열하게 맞섰다. 정책을 놓고 날선 공방이 이어졌고, 지지층 역시 뚜렷하게 갈리며 지역사회 분위기는 팽팽했다.
하지만 선거는 끝났다.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황 의원과 백 시장은 최근 만나 논산의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방국가산단 조성 추진,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구축, 백제종합병원 신축, 장성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등 논산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사업들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경쟁에서 협치로의 전환"이라고 평가한다.
시민들의 바람은 분명했다.
선거의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 논산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낼 것인가였다.
화지동에서 2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모(62) 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거 때는 다들 자기 사람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선거 끝나면 결국 지역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정치가 계속 부딪히면 결국 피해는 시민들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화지동 국밥집에서 만난 50대 시민 이모 씨도 비슷한 말을 꺼냈다.
"논산은 지금 중요한 시기예요. 국방산업도 키워야 하고 병원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할 일이 많잖아요. 이런 때 정치권이 계속 따로 가면 시민들만 답답해지는 거죠."
짧은 말이었지만 시민들의 바람은 분명했다.
정치의 목적은 경쟁이 아니라 결과라는 것이다.
논산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국방군수산업도시로의 전환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니다. 국방 관련 대형 사업과 산업 기반 확충은 논산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축이 됐다. 여기에 의료 인프라 개선과 재해 대응 사업까지 지역의 삶과 직결된 현안도 적지 않다.
이 모든 사업은 결국 정치의 협력 없이는 속도를 내기 어렵다.
황명선 의원의 손은 그래서 더 주목받는다.
국회의원으로서 예산과 정책을 끌어와야 하는 위치에 있고, 백성현 시장은 행정의 최전선에서 이를 실행해야 한다.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논산의 변화 속도는 훨씬 빨라질 수 있다.
취암동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박모 씨는 "청년 입장에서는 솔직히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느냐보다 지역에 일자리가 생기고 살기 좋아지는 게 중요하다"며 "국회의원과 시장이 힘을 합쳐 기업이 들어오고 산업이 커진다면 논산에 남을 이유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 말 끝에는 기대가 묻어 있었다.
선거는 끝났다.
누가 더 강했는지를 겨루는 시간도 지나갔다.
이제 논산 시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단 하나다.
경쟁의 흔적이 아니라 협치의 성과.
그리고 그 성과가 논산의 내일을 어떻게 바꿔낼지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황명선 의원과 백성현 시장의 협치가 논산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그 결과에 가장 큰 박수를 보내는 이들 역시 시민들일 것이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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