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겨울에 훈련 안하고 뭘 했나..."방망이 믿지 말라"는 진리 외면한 대가인가

정철우 2026. 6. 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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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투수력과 수비력 약화로 중.하위권 전전
타격이 터질 땐 좋은 경기 하지만 막히면 대책 없는 상황
지난 겨울동안 뭘 하고 뭘 준비 했는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할 때
출처:한화 이글스

(MHN 정철우 기자) "타격은 믿을 것이 못된다"는 말은 야구계 진리로 통한다. 잘 쳐야 10번 중 3번 성공하는 것이 야구의 타격이다. 안 될 가능성이 더 높다. 타격에 의존하는 팀의 야구는 화려할지 몰라도 실속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화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뜨거웠던 5월을 지난 뒤 6월이 되니 귀신같이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최근 6연패의 그늘도 득점력 빈곤에서 시작 됐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한화의 6월 팀 타율은 0.242에 불과하다. 리그 평균인 0.262를 크게 밑도는 전체 9위다.

출루율은 더 초라하다. 리그 평균 0.347에 크게 뒤진 0.318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은 꼴찌다.
출처:한화 이글스

지난 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며 보장된 3할 타자라 불렸던 문현빈의 퇴보가 좋은 예다.

한화는 지난 겨울 타선 보강에 온 힘을 기울였다. 지난 해 마운드는 좋은 페이스를 보였지만 타선에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때 '타격 천재'로 불렸던 강백호에게 100억 원이라는 거액을 안긴 것이 상징적이었다. 4번 타자 노시환에게는 무려 307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안겨 줬다. 한화가 얼마나 타격에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투수 수집에는 그다지 열성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해 필승조로 활약했던 한승혁과 김범수를 각각 FA 보상 선수와 FA로 잃었다. 한승혁을 보호 선수 명단에 묶지 않은 것도, 그다지 큰 금액이 아니었음에도 김범수를 잡지 않은 것도 결과적으로는 실패가 되고 있다.

물론 한승혁과 김범수가 새 소속팀에서 대단히 잘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가치를 판단해 봤을 때 이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은 것은 지나친 자부심 과잉이 부른 참사라 할 수 있다.

한화 불펜은 리그에서 손 꼽을 정도로 허약하다.
출처: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은 이미 실패가 확정 됐다. 2군에서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언제 제 자리를 찾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점수가 많이 나지 않고 있고, 자연스럽게 접전이 늘어나자 빈약한 불펜 역량을 곧바로 티가 나기 시작했다. 타이트한 점수를 버텨내줄 만한 불펜 투수가 거의 전무하다 시피 하는 상황이다.

투수 전력 누수가 있었다면 훈련량이라도 많이 가져가 역량을 키웠어야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화 코칭스태프는 지난 해 마운드의 성공에 안주했고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수비는 훈련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 영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화의 수비는 매우 불안정하다. 수비에선 첫 손 꼽히던 유격수 심우준마저 기량이 쇠퇴 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가 됐다.

포수 허인서는 수비에 약점이 있고 중견수 오재원도 예상 보다 수비가 약하다. 오재원 말고는 중견수를 맡길만한 선수를 키우지 못했다. 2루수도 하주석이 2군으로 내려간 뒤 전체적인 수비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수비의 핵인 센터 라인에서 공백이 크게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센터 라인이 강하지 못한 팀이 우승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타격에만 비중을 두고 센터 라인 보강에는 투자를 등한시한 것이 아픈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출처:한화 이글스

결국 겨울 동안 뭘 했느냐는 질타가 쏟아질 수 밖에 없다. 투수의 기량은 뒤로 물러났고 수비도 퇴보했다. 훈련으로 분명 메꿀 수 있는 대목이었지만 성장의 증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훈련량이 너무 적었던 것은 아닌지 짚어 봐야 하는 이유다.

물론 결과론 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믿지 말아야 할 공격에 힘을 쓰는 동안 가장 중요한 투수와 수비가 뒷걸음질 쳤다는 건 종합적인 전략 실패라고 할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지난 겨울을 보내며 '우승'을 말하기 시작했다. 자신감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강팀의 조건인 투수와 수비에서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한화가 지난 겨울을 아프게 되 돌아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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