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진짜 ‘대형사고’ 쳤다…남아공과 비겨도 ‘32강 진출’ [월드컵]
남아공전 무승부 이상이면 조 2위 확정
A조 2위 유지했지만…안심할 수 없는 상황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 무릎을 꿇으며 조 1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다만 남아공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32강 진출이 확정되는 만큼, 여전히 조별리그 통과의 주도권은 한국이 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후반 5분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멕시코에 이은 A조 2위에 머물렀다. 2승을 거둔 멕시코는 A조 1위를 확정해 본선에 나선 48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실수 한 방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5분 상대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
높게 떠오른 볼을 처리하다 김승규 골키퍼와 이기혁이 충돌하며 공이 흘렀고, 이를 멕시코의 루이스 로모가 밀어 넣었다.
실점 직후 홍 감독은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이재성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 26분에는 좌우 풀백 설영우와 김문환 대신 양현준, 엄지성을 투입한데 이어 백승호 대신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내보내 총공세로 나섰다.
하지만 멕시코가 수비 숫자를 늘리며 지키기에 나서면서 좀처럼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고, 후반 막판 조규성의 헤더가 연거푸 막히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체코와 남아공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A조 순위는 멕시코(승점 6), 한국(승점 3), 체코(승점 1), 남아공(승점 1) 순이 됐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시간 체코와 멕시코도 멕시코시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48개국이 4개국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국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국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현재 한국은 체코를 꺾고 출발했지만 멕시코에 패하며 조 2위 경쟁에 집중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만 상황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승리하면 물론이고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를 확정한다.

문제는 패배다. 한국이 남아공에 덜미를 잡힐 경우 경우의 수는 복잡해진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체코가 멕시코를 꺾고 남아공이 한국을 이기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체코와 남아공은 나란히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한국은 1승 2패로 밀려 조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32강 직행은 물론 조 3위 경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반대로 한국이 패하더라도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지 못한다면 조 3위로 남아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국에게도 토너먼트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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