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가 '선거연대' 깼다? 동의 못 해… 민주당, 한 곳도 양보 없었다"
"12곳서 단일화·후보 사퇴" 반박
"김용남, 단일화 완전 거부" 주장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 당선'으로 귀결된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진보 연대를 깬 건 조국"이라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혁신당이 여러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밀어줬음에도 정작 민주당은 어느 곳 하나 양보하지 않았다는 게 조 전 대표의 반박 논리다. '범민주 진영 선거 연대 실패'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셈이다.
조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6·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서는 저 역시 성찰하고 있지만, (박 의원 등의) 이런 평가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6·3 지방선거에서 혁신당은 세종, 울산, 창원, 김해 등 12개 선거구에서 단일화 또는 후보 사퇴를 하며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윤석열 탄핵과 정권 교체를 위해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과) 철두철미 연대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 전 대표 주장은 앞서 나온 박 의원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반박이다. 박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선거 중간에 이미 '패배한다'(고 예상했지만), 조국 대표가 (자신의) 미래와 진보당을 위해 사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가 평택을에서 양보하고 사퇴했어야 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조 전 대표는 "당시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어느 곳도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고 맞받았다. 이어 "민주당은 평택을에 후보를 내도 문제가 없고,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면 연대를 깨는 것이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평택을 단일화 실패'의 책임은 오히려 김용남 민주당 후보에게 있다고 역공을 가했다. 조 전 대표는 "나는 줄곧 국민의힘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김 후보는 단일화를 완전히 거부했다. 이런 상황에 조국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박하는 것이 온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런 평가대로라면 (20)28년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후보를 내지 말거나 후보를 내더라도 중도 사퇴해야 한다"며 "그러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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