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버틴 대미 흑자…관세 품목 둔화에 6년 만에 감소
중국 적자 4년째 지속…해외증권투자 78% 미국 집중
![수출 컨테이너 모습. [출처=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9/552778-MxRVZOo/20260619120005359ifcx.jpg)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230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1230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999억7000만달러)보다 23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상품수지는 1380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271억6000만달러 늘며 전체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이끌었다.
◆대미 흑자 6년 만에 감소…관세 품목 수출 둔화 영향
미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1114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여전히 가장 크지만 전년(1169억7000만달러)보다 55억5000만달러 줄며 2020년 이후 이어진 증가세가 꺾였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IT 품목 수출은 증가했지만 자동차와 일반기계, 철강 등 관세 부과 대상 품목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 흑자는 1119억800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146억2000만달러로 커지면서 전체 흑자 규모는 줄었다.
특히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에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생산 확대에 따라 해외 기업에 지급하는 산업재산권·상표권 사용료가 늘어난 데다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 이용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253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중국의 중간재 자급화와 내수 부진 영향으로 화공품과 철강제품, 스마트폰 부품 수출이 감소한 반면 중국산 자동차와 가전제품, IT기기 수입은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2022년 적자 전환 이후 4년 연속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한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9/552778-MxRVZOo/20260619120006675cyvp.jpg)
◆EU·동남아 흑자 확대…미국 기술주 투자 급증
EU와 동남아에 대한 경상수지는 각각 244억2000만달러, 71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U는 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증가, 동남아는 반도체 수출 확대와 여행·기타사업서비스 수입 증가가 흑자 확대를 이끌었다. 특히 동남아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2022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금융계정에서는 해외 증권투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1402억8000만달러로 전년(669억7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 투자가 1143억5000만달러로 급증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미국 증권투자는 1091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9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전체 해외증권투자 가운데 미국 비중은 77.8%에 달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525억4000만달러로 전년(213억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 절차가 개선되면서 EU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내 채권 투자 자금 유입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지역별 국제수지와 관련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경우 미국과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상품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과 관세 정책 영향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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